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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면 수산리 돌탑(米院面 壽山里 돌탑)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미원면 수산리 돌탑(米院面 壽山里 돌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3. 31. 10:22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산리 서실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서낭당입니다. 마을동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집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농촌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점차 주위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풍경입니다.

 

 

 

 

돌탑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살(煞), 호환(虎患), 화기(火氣) 등을 막기 위해 쌓은 신앙 대상물이다. 하지만 마을 앞의 허한 방위를 막기 위해서나 특정한 모양의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쌓은 단순 비보물(裨補物)이기도 하다. 다른 신앙 대상물에 비해 풍수적인 비보(裨補)신앙의 모습을 가장 강하게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갯마루나 사찰입구에 지나가는 길손이 마구잡이로 던져 놓은 잡석의 서낭당이나 개인이 신을 향한 구도의 마음으로 쌓은 돌탑과는 구별된다. 주민들의 소망과 정성이 모아진 비교적 정교한 마을신앙 대상물이기 때문이다.

서낭이란 말은 ‘산왕(山王)’에서 유래된 우리말이다. 그러나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중국의 ‘성황’으로 오해하여 오늘날도 ‘성황(城隍)’으로 쓰거나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서낭은 몽고의 경계신인 ‘오보(鄂博)’ 계통으로 우리나라에는 주로 고구려가 자리했던 한강 이북에 분포된 북방민속으로 서낭과 성황은 발음이 비슷해도 그 성격과 기능이 분명히 다른 신이다.

돌탑은 돌이 지닌 영구불변성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종교 원리를 이용한 신앙 대상물이다. 돌이 지닌 주술성을 토대로 주민들이 하나씩 정성껏 쌓아 올린다. 개인의 창작물이 아니라 주민공동체의 발원 속에서 만들어진 원초적 신앙의 산물이다. 돌탑은 원뿔형, 원추형, 원통형, 반원형 등으로 정성스레 쌓는다.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인 돌탑은 주민들의 정성으로 정교하게 탄생한다. 이 가운데 원뿔대형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