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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면 석화리 열녀안정나씨정려비(北二面 石花里 烈女安定羅氏旌閭碑) 본문
석화리(돌꼬지, 석화)는 본래 청주군 산외이면의 지역으로서 지형이 돌로 꽂이를 이루었으므로 돌꽂이 또는 석화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구대리, 소롱리, 대길리의 각 일부와 산외삼면의 비 중리 일부 를 병합하여 석화리라 해서 북이면에 편입되었다.
날이 춥다. 요즈음은 차들이 다니지 않는 옛길을 따라 옛님들을 찾아본다. 빙판이 진 길이지만 천천히 몰며 좌우를 살피다 보면 만날수 있는 멋진 기회를 주는 님들이 있다. 석화리에서 만난 정려비도 또한 그렇다. 마을 끝언저리 야트막한 야산아래 시멘트 블럭담을 두르고 있다. 이곳 석화리는 경주이씨들의 집성촌이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서있습니다. 큰 길이 생기기전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던 길입니다.비석의 전면에는 진사호송당이혼지처열녀안정나씨지려(進士號松堂李渾之妻㤠女安定羅氏之閭)라고 각자되어 있으며 비석의 건립시기는 만력정축년(萬曆丁丑年)입니다. 아마 정려각이 같이 서 있었지만 정려각은 세월따라 스러지고 정려비만 자리하고 있는듯 합니다.
안정나씨는 조선시대의 열녀입니다. 본관은 안정(安定)이며, 효행으로 정려를 받은 나운걸(羅云傑)의 딸이자, 진사(進士)를 지낸 경주이씨(慶州李氏) 이혼(李渾)의 부인이다. 나씨는 어렸을때부터 성품이 정숙하였는데, 나이 22세가 되자 경주이씨 문중의 이혼과 혼인하였다. 효성으로 시부모를 봉양하고, 남편을 따랐는데, 남편의 등에 등창이 나서 목숨이 위태롭게 되었다. 이에 나씨가 칼로 그 왼손 무명지를 잘라 피를 먹였으나 남편은 살아나지 못하고 죽었다. 남편의 초상을 치르자 나씨는 식음을 전폐하고, 곡하는 소리가 천지에 진동하여 보는 자가 모두 감동하였다고 한다. 또 집에 강도 수십 명이 들었으나 피하지 않고 끝까지 신주를 지키는 등 열행이 뛰어났다. 이러한 지극한 열행(烈行)이 조정에 알려져 1577년(선조 10)에 명정되었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석화리와 미원면 가락동에 나씨의 열녀비문이 있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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