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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삼봉과 정도전숭덕비(島潭三峯과 鄭道傳崇德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단양군(丹陽郡)

도담삼봉과 정도전숭덕비(島潭三峯과 鄭道傳崇德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2. 23. 15:20

 

도담삼봉은 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세 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다. 가운데 봉우리는 늠름한 장군처럼 위엄 있는 자태를 하고 있는데 이를 남편봉이라 부르고 그보다 좀 작은 북쪽 봉우리는 처봉, 남쪽 봉우리는 첩봉이라 부른다. 이 삼봉 가운데 처봉은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앉은 모습을 하고 있고 첩봉은 아기를 밴 모습으 로 남편봉을 바라보고 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선생이 자신의 호를 삼봉 이라 할만큼 젊은 시절을 이곳에서 즐겨 놀았다고 하는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의 삼봉산이 홍수 때 떠내려와 지금의 도담삼봉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단양에서는 정선군에 매년 세금을 내고 있었는데 어린 소년 정도전이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 를 보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장군봉에는「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었다. 영조 42년(1766) 가을 조정세 단양군수가 이곳에 능영정을 창건했었는데 폐허되었고 1807년 김도성이 목조 사각정을 건립 보존해오다가 1972년 대홍수로 인하여 유실된 것을 성신화학 김 상수 회장이 1976년 10월 철근콘크리트 육각정을 신축하고 삼도정이라 명명하였다

 

 

도담삼봉 앞에 조성된 공원에는 정도전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삼봉정도전선생숭모비라 하여 삼봉 정도전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비석과 동상등이 자리하고 있다.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爲泊仙 橫翠壁(위박선사횡취벽)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 적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