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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상천면 대전리 효자허증정려문(於上川面 大田里 孝子許橧旌閭門)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단양군(丹陽郡)

어상천면 대전리 효자허증정려문(於上川面 大田里 孝子許橧旌閭門)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2. 19. 14:27

 

단양군 어상천면 대전2리 효자문 거리는 양천허씨(陽川許氏)3대에 걸친 효성을 기념하여 세운 효자각으로 유명하다.이 마을에서 태어난 허 증(許 橧, 字는 聖居)은 조선조 순종조에 통정대부(通政大夫)를 지낸 사람이다. 성품이 단정하고 학문이 높았으며 효행이 지극하였다.

그의 부친이 이질에 걸려 위태롭게 되자 밤낮으로 그 부친의 대변을 혀로 맛보면서 간병하였으며, 의원에게 치료할 방법을 묻자 의원은 산삼 이외에는 명약이 없다고 하였다. 마침 이 때는 장마철이라 홍수로 강물이 넘치고 냇물이 크게 불어나 건너갈 방법이 없었다. 이에 물가에서 크게 통곡을 하고 있으려니 홀연 세 개의 산삼이 떠내려와 부친께 갖다드린 즉 병이 나았다.또 어머니가 눈병이 나서 앞을 전혀 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자 혀로 어머니의 눈을 씻어서 낫게 하기도 하였다.

마침내 부친이 임종지간에 이르자 자신의 손가락을 베어 피를 부친의 입에 흘려 넣어 여러 날을 연명케 하기도 하는 등 효성이 지극하였다.

 

 

허증의 묘는 대전리 소재 백마산에 있다.허증(許 橧)의 자는 성거(聖居) 호는 상농(尙農)으로 본관은 양천(陽川)이며 시조 선문(宣文)의 33세손이다. 순조 32년(1832)에 태어나 일찍부터 효자로 이름을 떨쳤고 광무5년(1901) 주사(主事) 광무6년(1902) 통정대부가 되었으며 1906년에 죽었다. 고종9년(1872) 효자로 정려되었고 순종1년(1907) 효자각이 세워졌다.

 

 

비의 전면에는「通政大夫 陽川許公橧之墓」라고 되어있고 비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公諱 橧 字聖居號尙農陽川人純祖壬辰生辛丑主事壬寅階通政 孝行卓典國有褒典命旌 閭參判元世洵志齋公撰序有遺稿始祖 孔巖村主諱宣文之三十三世孫世子師文敬公諱 珙之二十四世孫高麗 銀靑光錄大夫吏部尙書勅授東州使公諱程之二十三世孫資憲大 夫 漢城判尹公諱灝之二十世孫禮曹參議公諱天迪之十六世孫通政公 諱輔之十三世孫 嘉善公諱國良之九世孫通政公諱普一之孫松齋公 諱 之子也素無墓碣故今玆謹且表 石用衛墓道焉 孫 援 謹誌

 

 

백마산에 자리하고 있는 허 증( 許 橧)의 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