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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괴산읍 서부리 괴산향교 하마비(槐山邑 西部里 槐山鄕校下馬碑) 본문
괴산향교 입구에 있는 하마비 입니다.
하마비를 세우려면 이왕 하는거 밑에 비대석도 하나 만들고 해서 보기 좋게 세웠으면 좋으련만
비오는 날 포장용 아스콘에 덮혀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마비의 모습이 조금 그렇습니다. 비석의 형태로 보아 하마비의 윗부분이 파손이 된듯 보입니다. 하마비의 위치가 예전에는 계단위에 있었는데 자리를 옮겨 이건한 듯 합니다.
하마비는 조선시대 종묘 및 궐문 앞에 세워놓은 석비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말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각 궁궐의 정문 밖, 종묘 입구에 세웠으며, 성균관을 비롯한 각 지방의 문묘 밖 홍살문에 하마비를 세웠다. 매우 드물지만 순천 송광사와 같이 사찰 일주문 밖에 하마비를 세운 경우도 있다. 왕이나 장군·고관·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놓기도 하였는데,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자 예에 합당했기 때문이다.
기록에 의하면, 1413년(태종 13) 2월에 처음으로 예조에서 건의하여 왕의 허가를 받아 나무로 만든 표목(標木)을 세웠다. 표목 전면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大小官吏過此者皆下馬).”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 내리는 지점도 품계에 따라 각기 다르게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데, 1품 이하는 궐문으로부터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 이하는 30보거리에서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표목은 후일 돌을 깎아 비석 형태로 만들었는데 오늘날까지 실물이 전해오는 것이 많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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