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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걱정거리.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아내의 걱정거리.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11. 25. 20:31

춘천박물관에 전시중인 영월 창녕사터 나한상.

 

 

 

날씨가 곤두박질이다.

얼마전에는 반팔로 나를 유혹하더니

오늘은 제법 추운기 머금은 강도가 높은 바람으로 몸을 움츠리게 만든다.

 

"여보 내일은 안에 긴 팔 입으세요"

 

아내는 내 머리맡에 긴팔 속옷을 꺼내 놓는다.

속옷을 별로 반기지 않는 내 성질을 알면서도 말이다.

 

"독감주사도 얼른 맞구요"

 

아내의 소리가 뒷전으로 흐를 때

언제서 부터 내가 아내의 걱정거리였던가?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언제나 청춘인줄 아나봐요"

 

바람 흐르는 아내의 한마디에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바라본다.

거을속에 영월 창녕사터 나한상 목도리 두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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