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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한 겨울의 백석정. 본문
한 겨울의 백석정 모습이 나의 기억엔 없었다.
아마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일것이다.
낭성면 감천가에 있는 고령신씨 가문의 백석정은 언제든 전화하면 만날수 있는 친구같은 느낌.
그런 느낌으로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마음속이 허전하고
무언가 공허함을 채우고 싶을 때는
항상 이 곳 백석정을 찾곤했다.
큰길이 아닌 자동차들의 왕래가 적은 옛길에 위치하고 있으니
호젓한 기분에 정자에 앉아 흐르는 물 바라보며 세월을 깁기에 참 좋다.
날씨가 제법 겨울흉내를 내는 어느 날
하얀눈 머리에 이고
감천가에 백석정은 나를 위해 미소를 주고 있었다.
언제나 내 마음을 잘 알아주는 백석정
네가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할수 있다.
2020.01.25 낭성면 관정리 백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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