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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수한면 동정리 비각(水汗面 桐井里 碑閣)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수한면 동정리 비각(水汗面 桐井里 碑閣)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4. 2. 6. 11:05

꽃 피고 새잎 나면 길 떠난다 하시더니 봄바람이 겨워 꽃비 내리고 연두빛 어린 새순 돋아나던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봄날 찬란한 봄햇살 받으며 영원한 안식처로 가셨습니다.새벽별 이정표 삼아 달구지 몰며 아침을 밝히시며 논 밭을 일구신 아버지 베 짜고 비단 짜서 이부자리 만드시던 어머니.손발이 다 닳아 가시손이 되어서도 일손을 놓치 않으시더니 눈보라 세찬 정월 어느날 자리에 누우신 후 한 마디 말도 남기지 못하시고 홀연히 가셨습니다. 진 자리 마른 자리 갈아 키우신 부모님의 사랑으로 자란 자손 모두는 크나큰 사랑을 길이 남기고자 이 비를 세웁니다. 2009.7.3 세상에서 가장 큰사랑으로 어머니 아버지!

 

동정리에서 산척리로 너머가는 동정리 길목에 있는 비석입니다.

비각을 보고서는 무언가 하고 보니 부모님을 생각하며 지은 자식들의 비석입니다.

구구절절 마음속에 와 닿는 애절한 자식들의 부모 향한 내용입니다.

비각은 단청도 예쁘고 고자재들을 이용하여 비각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