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면 효촌리 경연효자비(南一面 孝村里 慶延孝子碑)

경연효자비(慶延孝子碑)는 남일면 효촌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이 효자비는 숙종12년인 (1686년 숭정기원후 병인년)에 지극한 효성이 조정에 까지 알려져 1748년인(성종9년)에 사재주부(司宰主簿)에 상직되고 이산현감에 오른 청주인 남계 경연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비석입니다.효자비에는 효자현감경연지리( 孝子縣監慶延之里 )라고 새겨져 있으며 비석의 건립시기는 숭정기원후병인삼월( 崇禎紀元後丙寅三月)에 세웠습니다.효자비를 보호하기 위해 세운 비각은 정면1칸 측면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사면은 홍살로 막았습니다. 경연에 의하면 이 곳의 지명이 효촌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가까운곳인 운동동에 있는 양수척의 비석도 경연과 관련이 있는 비석입니다.

 

운동동 효자양수척비(雲東洞 孝子楊水尺碑) (tistory.com)

 

운동동 효자양수척비(雲東洞 孝子楊水尺碑)

조선시대 성종 무렵, 이 곳에 경연(慶延)이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정열공 복흥의 7세손으로서 학식이 높고 효성이 지극했다. 여러 차례 나라의 부름을 받았으나 벼슬에는 뜻이 없었다. 경연은 부친이 병석에 눕자 얼음을 깨고 잉어를 잡아 부친의 병을 다스렸고, 또 모친상을 당하여서는 여막을 짓고 육 년간이나 시묘(侍墓) 하였다.성종 9년(1478년) 조정에 불리어 임금 앞에까지 나가게 되었다. 

 

“빙동(氷凍)에 고기를 얻어 어버이에게 드리어 약으로써 병을 낫게 하였다니 그것이 참말이냐?” “부병(父病)에 회(膾) 생각이 난다하여 신이 망(網)을 잘게 만들어 다행히 고기를 얻었으나 그것이 무슨 이상한 일이 되겠나이까?”

“물에 빠질까 겁이 나지 않았느냐?”
“신의 시골 못은 물이 얕고 여름에도 허리밖에 차질 않나이다.”

 

“충효를 겸비하는 것은 귀한 일이니라! 그런데 무슨 책을 얼마나 읽었는고?”
“사서이경(四書二經)을 읽고 순(舜)의 효(孝)와 주공(周公)의 충(忠)을 배웠으나 변변치 않나이다.”
성종은 경연의 겸양에 크게 감동하여 도승지(都承旨)를 불러 이산현감(尼山縣監)을 제수했다. 선생은 현감이 되어서도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경연이 세상을 떠나자 고을 백성들이 모두 슬퍼했다. 문상을 온 사람들이 미포(米布)를 부의로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경연의 아내는 남편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고 하여 이를 받지 않았다. 효촌리에 경연의 효를 극찬한 송시열(宋時烈)의 비문이 전하고 있으며, 잉어를 잡았다는 연못이 또한 실전하고 있다.

- 청원군 남일면 전승, 󰡔청원군 전설지󰡕(2002).

 

효자현감경연지리( 孝子縣監慶延之里)라 하여 효자경연이 살았던 동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