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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리([籠橋)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鎭川郡)

농다리([籠橋)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3. 16. 22:16

진천 농다리는 백곡천에 놓인 고려 중기의 돌다리이다. 『조선환여승람朝鮮環與勝覽』에 “고려 초 임 장군이 축조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농다리는 다른 이름으로 물이 넘쳐 흐른다 하여 ‘수월교水越橋’라고도 한다.
농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리고 넓적한 돌을 교각 사이에 하나씩 얹어지네 모양으로 길게 늘여 만들어졌다. 돌을 쌓아올릴 때에는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 하는데, 오랜 세월 동안 장마 등에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축조된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이다. 본래는 하늘의 기본 별자리를 응용하여 28칸으로 만들어졌으나 일제강점기 때 3칸이 유실되어 25칸만 남아 있었는데, 2008년에 충청북도와 진천군이 28칸 전부를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