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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골[靑龍里]의 유래 본문
바랑골[靑龍里]
바랑골은 청원군 가덕면 소재지에서 동남 방향 약 4㎞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 자연 마을이다.
고려 선종(宣宗) 때, 황룡사 주지 혜운(慧雲)이 금강산을 지나 용인 부근 문룡암(文 龍庵)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문살에서 ‘타닥타닥’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혜운이 놀라 눈을 뜨니 경주 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이에 점을 치니, 황룡사가 불에 타고 있는 징조였다. 혜운은 동이에 물을 퍼 주문을
외며 남쪽 하늘을 향해 힘껏 끼얹었 다. 그러자 붉게 물든 하늘이 점차 어둠으로 변해갔다. 혜운의 도술로 황룡사의 불길을 잡은 것이다.
이어 혜운이 충청도 땅에 이르러 하룻밤을 쉬게 되었다. 그 날 혜운의 꿈에 석가가 현몽하여,
“바로 지금 그 자리가 부처님의 뜻 을 전하는데 적격한 자리라!”고 일러 주었다.
혜운은 곧 이 곳에 불사(佛事)를<가덕면 청룡리에 위치한 고려 청룡사 추정지>일으켰다. 불사를 시작한 곳이 오늘의 ‘바랑골’이다.절을 창건한 혜운은 사찰의 이름을 청룡사(靑龍寺)로 짓고 싶었다. 그런데 과천 지 역에 같은 조종(祖宗), 같은 종단의 청룡사가 있는 것을 상기하고 고민하였다. 이에 석가의 뜻을 받들고자 목욕재계를 한 후 제를 올렸다. 그리고 부처로부터 파자문(破字 文) 즉 ‘주월입월복기삼(主月立月卜己三)’을 얻는 데 성공했다.
글을 얻은 혜운은 불상에 절을 한 후 ‘청룡사’라는 현판을 달았다. 파자문을 풀이하 면 즉 ‘主月’은 푸를 청(靑)자를, ‘立月卜己三은 용 용(龍)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판 을 건 이후 각지에서 불제자들이 모여들었고, 혜운의 명성은 날로 더해갔다.
청룡사의 불사가 날로 번성함에 반해 과천에 있는 청룡사는 점차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다. 과천 청룡사 주지 정개(正開)는 충청도에 신흥 청룡사가 크게 번성하고 있다 는 소식을 전해듣고, 이내 발길을 재촉하여 이 곳 청룡사에 이르렀다.
정개는 우선 산세를 살펴보았다. 과연 ‘청룡승천지형(靑龍昇天之形)’이었다. 어쩔 수 없는 형국임을 간파한 정개는 혜운과의 대면을 포기하고 과천으로 돌아왔다.
이후 청룡사는 조선 선조 대에 이르기까지 명성을 드날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변함없이 새벽예불을 올리고 있는데 뒷산이 울어댔다. 또한 사찰이 크게 흔들렸다. 주지는 분명 변고가 있음을 짐작하고, 여러 수행승과 더 불어 산세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 무리의 병사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주지가 그 연유를 물었더니 한 장수가 이르길,
“뜻한 바 있어 산혈(山穴)을 끊었노라!”고 답하며 군졸을 이끌고 사라졌다. 바로 명 나라 장수 이여송(李如松)이었다. 이후 청룡사는 점차 후광을 잃게 되었고, 불과 십 년이 채 안 되어 폐사의 운명을 맞이하였다.
혜운이 애초 시주바랑을 열고 터를 잡은 곳이라 하여 ‘바랑골’로 불리어지고 있다.
- 청원군 가덕면 전승, 청원군 전설지(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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