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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아버지는 김치찌개가... 본문
아내가 집을 비운지 3일째...
같이 지내는 작은아이가 바쁘다.
그래봤자 부처님 손바닥안 손오공이다.
24시 편의점에서 장을 보아 아이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 놓았더니
감사하게 잘먹었다고 문자가 온다.
그래 잘먹었으면 됐다.

동해 바닷가를 반겨주는 촛대바위.
"아버지 저녁에 왕천파닭 이요"
어허 요거봐라.
띠링 울리는 아이의 문자에
미리 파닭을 주문해 놓고 여유있게
배달비도 아낄겸 천천히 집을 나선다,
걷는 길이 행복하다.
작은아이와 통닭을 먹으며
소주도 한잔 하고
마음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도 하고...
이런 밤이 좋다.
엄마는 미역국
아버지는 김치찌개가
자신의 가슴속에 남을거라나...
그래라.
한 숨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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