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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소태면 오량리청용사지부도(蘇台面 五良里靑龍寺址浮屠) 본문
고려시대 들어와 유력 호족이었던 충주유씨의 등장과 함께 남한강을 중심으로 수로 교통이 발달하게 된다. 고려시대 사찰들은 불교 신앙의 중심 역할과 동시에 여행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역(驛)이나 원(院)으로서의 기능도 있었다. 이에 따라 남한강변과 충주를 중심한 지역에 많은 사찰들이 건립되고 유력 고승들이 머물면서 부도의 건립이 이루어진다. 대표적으로 정토사(淨土寺)·청룡사·억정사(億政寺)·법천사·흥법사·거돈사 등이 있다. [충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여 있는 신만리부도...] 조선 전기는 억불숭유정책으로 불교계가 위축되면서 부도 건립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 충주에서 비교적 가까운 속리산 법주사 복천암에 조선 초기 건립된 2기의 석조 부도가 남아 있다. 이후 조선 후기가 되면서 불교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중창 불사가 크게 이루어지고 승려들에 대한 예우도 높아지면서 많은 양의 부도가 건립되었다. 또한 생전의 법계나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나 건립할 수 있는 사후의 기념적인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부도 건립은 더욱 성행하게 된다. 조선 후기 건립된 석조 부도의 양식은 석종형과 원구형이 주류를 이루었다. 현재 충주 지역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석조 부도가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중에서 청룡사지에 남아있는 석종형 부도는 대형으로 우수한 치석 수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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