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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한독의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은수저입니다.은(銀)은 열전도율이 높아 약을 뜨는 데에는 부적합하지만, 독약과 반응하기 쉬워 의료 기구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한독의약박물관에 전시중인 조선시대(15세기)에 사용되던 분청자약호입니다.
약탕기 중 주둥이가 달린 것을 '약탕관'이라고 부릅니다. 이 약탕관은 흑유를 사용해 검은색 표면을 가지고 있으며, 손잡이와 주둥이가 달려 있어 약을 우리거나 붓기에 편리합니다. 이는 13세기 고려시대의 흑유약탕관으로 추정됩니다. 흑유약탕관과 잔
약재는 그 특성에 따라 불, 물, 술, 기름 등으로 가공됩니다. 불을 사용하는 방법에는 숯불에 굽기, 그슬리기, 뜨거운 재에 묻어 굽기, 그릇에 넣고 볶기 등이 있습니다. 향이 좋은 방향성 약재를 가공할 때는 은제 약볶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독성이 없고 낮은 온도에서도 볶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약볶기의 손잡이는 놋쇠로 제작되었습니다. 은제약볶기
조개는 은처럼 열전도율이 높습니다. 조개약볶기는 소량의 약재를 신속하게 볶을 때 사용되었습니다. 어른 손바닥보다 큰 조개를 사용하여, 종이처럼 얇은 놋쇠판으로 조개의 양면을 감싸고 테를 만든 다음, 두 개의 작은 놋쇠못으로 테두리를 고정했습니다. 이 약볶기는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조개 바닥의 석회질층이 약간 들뜨고 벗겨진 상태입니다. 바닥에는 약재를 볶은 흔적이 검게 남아 있습니다. 조개약볶기
법주사 경내 추래암 마애불의 한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암각화 입니다.승려가 말등에 물건(불경)을 싣고 가는 그림이 선각이 되어 있습니다. 법주사에 불경을 싣고오는 의선조사를 묘사한 그림이라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의신조사가 인도 천축에 갔다가 백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절을 지을 터를 찾아다니는 도중에 흰 노새가 지금의 법주사 터에 이르러 발걸음을 멈추고 울었다고 합니다. 의신조사가 노새의 기이한 행적에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름다운 경치에 비범한 기운도 느껴져서 그곳에 절을 지은 후 절 이름을 인도에서 가져온 경전 즉, 부처님의 법이 머물렀다는 뜻에서 법주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 전설을 그림으로 하여 이 곳에 선각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