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한수면 송계리 사자빈신사지석탑 석사자상(寒水面 松界里 獅子頻迅寺址石塔 石獅子像) 본문

울고넘는박달재/제천시(堤川市)

한수면 송계리 사자빈신사지석탑 석사자상(寒水面 松界里 獅子頻迅寺址石塔 石獅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10. 24. 18:56

 

 

 

 

 

 

 

 

 

 

 

 

 

빈신사터에 세워져 있는 고려시대의 탑으로 상·하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4층의 지붕돌을 얹은 모습이다.

 

아래기단은 글이 새겨져 있어 탑의 조성 경위를 알 수 있으며 위기단은 사자 4마리를 배치하여 탑신을 받치고 있는 특이한 모습이다.

네 모서리에 한마리씩 배치한 사자의 안쪽 공간에 비로자나불상을 모셔 두었다.

앉은 모습의 비로자나불상은 특이하게도 두건을 쓰고 있으며 표정이 매우 흥미롭다. 이러한 양식은

통일신라시대의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을 모방한 것으로 이 밖에도 몇 기의 탑이 더 전해지고 있다.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제35호)

 

 

현재 탑신에는 지붕돌이 4층까지 남아 있는데, 아래기단에 있는 글을 통해 원래는 9층이었음이 확인되었다.

 

고려 현종 13년(1022)에 만들어진 이 탑은 연대가 확실하여 각 부의 구조와 양식, 조각수법 등

다른 석탑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중요한 탑이다.

지대석 위에 방형하대(方形下臺)가 놓여 있고, 상부(上部)에 두꺼운 테를 돌려 부연(副椽)을 삼았으며, 그 밑 각면에 3개씩의 안상(眼象)을 새겼다. 안상 안에는 꽃모양을 새겨 고려시대(高麗時代) 수법(手法)을 나타내고 있고 중석(中石)의 4면에는 넓은 우주형(隅柱形)을 새겼으며, 이곳에 79자의 명문(銘文)을 새겨 확실한 연대를 알게 하였다. 특히 상층기단(上層基壇)의 중석(中石)은 가장 특색(特色)있는 부분으로 네 귀에 네 마리의 사자를 앉혀 갑석(甲石)을 받치고, 중심에는 비로자나불좌상(毘盧舍那佛坐像)을 안치한 특수구조로 되어있다. 갑석의 위 네모진 면에는 16개의 연꽃잎이 새겨져 탑신부(塔身部)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의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은 각각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는데, 1층탑신은 특별히 크고 2층부터는 급격히 작아졌다.

 

옥개석은 4층까지 남았는데 평박(平薄)하며, 받침은 3단(段)이다. 또한 추녀의 우각(隅角)은 크게 반전(反轉)하였으며,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완만하다. 원래 9층이던 이탑은 현재 5층 이상은 상실되었으나, 고려시대(高麗時代) 석탑의 특색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명문(銘文)에 의해 고려(高麗) 현종(顯宗) 13년(태평(太平) 2년, 1022)에 조성(造成)되었음을 알 수 있는 건실한 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