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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면 향산리 삼층석탑(佳谷面 香山里 三層石塔)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단양군(丹陽郡)

가곡면 향산리 삼층석탑(佳谷面 香山里 三層石塔)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2. 8. 9. 19:53


 

아름다운 계곡 향기로운 산에 있는 향산리 삼층석탑

그래서 이리 아름다운 모습 제대로 갖추고 나를 반기나 보다

 

단양읍 소재지에서 고수대교를 거쳐 북동쪽으로 11㎞떨어진 가곡면 향산리 남한강변에 있는 탑이다.

본래 주변이 밭이었으나 수해 이주로 지금은 주택이 들어서 있다.

석탑 주변에 자기 조각과 기와가 널려 있어서 이곳이 절터였음을 알려주고 있으나, 절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1935년경 탑 속의 사리를 도둑맞으면서 허물어졌던 탑을 마을 주민들이 다시 세웠다고 한다.

이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세운 형태이다. 기단은 여러 장의 길고 큰 돌로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쌓은 모습이며,

각 모서리와 각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몸돌에도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으며, 특히 1층 몸돌에는 문짝 모양의 조각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가 층마다 4단이고, 지붕돌 위에는 2단의 괴임돌을 두었다. 추녀 밑은 반듯하고,

지붕돌 윗면의 경사 역시 온화하여 네귀퉁이의 선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으로는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과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의 장식), 앙화(仰花: 솟은 연꽃모양의 장식), 보주(寶珠:연꽃봉오리모양의 장식)가 남아있다.

석탑의 형태가 우수하고 비례도 충실하며, 조각 수법에서도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양식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단정한 탑의 조형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높이 4.05m. 보물 제405호. 이 석탑은 현재의 위치가 원위치이며, 주변 밭에는 기왓장과 자기 조각들이 무수히 널려 있어 이곳 일대가 옛 절터임을 곧 알 수 있으나, 이에 관한 기록은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1935년경 누군가가 석탑 내의 보물을 탐내 탑신부를 쓰러뜨린 일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2, 3층의 옥개석 전각부에 약간의 마손이 있을 뿐 상륜부까지도 거의 완전한 상태이다.

석탑의 구조는 상·하 2층으로 구성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놓은 일반형 석탑으로서, 기단부는 여러 개의 장대석으로 지반석을 마련하고 그 위에 5매석으로 된 지대석을 구축하였으며 이 위에 하층기단 면석을 놓았다.

하층기단 면석은 4매의 판석으로 조립되었는데 각 면에는 양쪽에 우주가 마련되고 중앙에는 탱주(撑柱) 1주씩이 모각되었다. 하층기단 갑석은 4매의 판석을 결구하여 이루었으며, 상면에는 호형(弧形)과 각형의 굄대로 상층기단을 받고 있다.

상층기단 면석은 한쪽 면을 2매의 판석으로 조립하였으므로 모두 8매로 이루어졌는데, 각 면에는 양쪽 우주와 중앙의 탱주 1주씩이 정연하게 모각되었다. 상층기단 갑석은 2매의 판석으로 결구하였는데, 아랫면에는 부연이 모각되고 윗면 중앙부에는 호형과 각형의 굄대를 마련하여 그 위에 탑신부를 받고 있다.

3층의 탑신은 옥신과 옥개석이 각기 1석씩으로 조성되었는데, 각 층의 옥신석에는 양쪽에 우주가 정연하게 모각되었다. 그리고 초층 옥신석에만은 남쪽면 중앙 하부에 문비형(門扉形)이 모각되었는데, 너비 26㎝, 길이 40㎝로 이중액권(二重額圈)이며, 이것을 다시 오목새김단선으로 너비 13㎝씩 양분하여 양쪽의 문짝을 표시하였다.

각 층의 옥개석은 옥개받침이 4단씩이고 윗면 중앙에는 2단의 각형 굄을 각출하여 그 위층의 옥신을 받고 있다. 낙수면이 평박하고 네 귀퉁이의 전각의 반전도 경쾌하여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륜부는 노반석(露盤石) 이상의 복발(覆鉢)·보륜(寶輪)·보주(寶珠) 등 각 부재가 1석씩으로 조성되었다.

탑신부의 체감률은 1층과 2층의 옥신이 3:1의 감축을 이루고 있어 안정감을 주고 있고, 옥개석의 경쾌한 모습으로 볼 때 안정되고 세련된 모습이다.

기단부가 상·하 2층기단의 정연한 형식이고, 특히 탑신부의 각 층 옥신 굄이 각형 2단씩이며, 경쾌한 옥개석의 조성수법 등 각 부의 건조양식과 결구수법으로 보아, 이 석탑의 건립연대는 신라 하대인 9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에서 특기할 것은 죽령(竹嶺) 북쪽에 위치한 신라석탑이라는 점과 석탑 자체의 구성에서 상층기단의 면석이 8매석으로 조립된 점, 초층옥신 남쪽면에 문비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