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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수조-1(陽山面 樓橋里 寧國寺 水槽-1)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영동군(永同郡)

양산면 누교리 영국사 수조-1(陽山面 樓橋里 寧國寺 水槽-1)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2. 12. 3. 19:48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어디로 갈까 생각도 없이 나선길이 천태산 영국사다.

날씨가 비나 눈이 온다고 하더니만 차를 타고 길을 나서니 꾸물꾸물 거린다.

영동의 영국사를 가본지가 언제던가? 거의 10여년이 지난것 같다.

 

등산로를 거치지 않고 차를 타고 영국사를 올랐다.

 

 

아침도 먹는 듯 마는듯 길을 나서니 점심시간이 되여 영국사에 도착했다.

주말을 피해 영국사를 찾아서 그런지 영국사에는 사람의 인적은 없고 추녀의 풍경소리만이 고즈넉히 울린다.

시원한 물한잔 마시려고 물 마실때를 찾으니 작은수조에 수도꼭지가 보인다.

꼭지를 트니 시원한 물 부족함 없이 쏟아진다. 시원한 물맛이 참 좋타.

 

 

물을 마시다 수조에 써있는 글씨가 보인다. 뭐라고 써있는걸까?

작은 호기심에 글씨를 읽어본다.

 

천태 감로수(天台 甘露水)

무착무유(無着無有)

도피안(到彼岸)

 

대충 뜻으로 풀어보면 천태산 감로수를 마시면 집착과 욕심으로 부터 해방되며 열반에 이르게된다.

 

 

 

천태산 영국사에 올라 만난 이쁜 글씨가 있는 수조.

과연 이 수조의 이 글을 읽어 보고 간 사람이 몇사람이 될까?

 

영국사를 찾아 시원한 물한잔 마시며 만난 수조의 글씨를 다시 한번 되뇌여 본다

천태감로수무착무유도피안(天台甘露水無着無有到彼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