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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정면 삼방리 마애여래좌상(佛頂面 三訪里 磨崖如來坐像) 본문
불정면 삼방리 하면 어린시절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곳이다.
지금도 선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따스한 선산 한자락에 아버님도 누워계신다.
구정을 충주형님댁에서 쇠고 아버지 묘소를 찾았다.
성묘를 마치고 아버지 산소 가까이에 자리하고 있는 삼방리 마애불을 가족들과 찾아 보았다.
삼방리는 본래 충주군 불정면의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 폐합(廢合)에 따라 연지동(蓮池洞), 관전리(冠錢里), 탑촌리(塔村里), 안촌리(安村理)와 외능리(外嶺里) 일부(一部)를 병합(倂合)하여 삼방리(三訪里)로 하였는데 서기 1961년 행정구역 세분화로 안촌, 연지로 나뉘게 되었다.
삼방리 마애불은 관전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갓돈이라 하며 원삼방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이조초대 영의정 배극염이 낙향하여 은거하던 마을이다.
지금은 작은 촌동네에 불과하지만 마애불이 있어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가까운 탑촌마을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1982년 12월 17일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28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3.7m, 폭 4.1m, 두께 2.4m 규모의 바위에 조각된 높이 3.5m의 마애불로 결가부좌(結跏趺坐) 자세로 연꽃무늬가 새겨진 대좌(臺座)에 앉아 있는 좌불상이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아 안정감이 있고 법의(法衣)의 형태, 각 부분의 표현 등으로 볼 때 아직 신라시대의 특징이 남아 있던 고려시대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부분에는 소라 모양의 나발(螺髮)과 육계(불상의 정수리에 있는 혹)가 잘 표현되었고 목에는 삼도(三道)라고 하는 세 줄의 주름이 뚜렷하다. 갸름한 얼굴에 비해 조금 크게 표현된 눈·코·입·귀가 약간 여윈 듯한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원스럽고 원만한 느낌이다.
인상(印上:수인)은 왼손은 펴서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무릎 위에 얹은 여원인(與願印)이고 오른손은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채 어깨 높이로 들어 올린
시무외인(施無畏印)이다.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통견식(通肩式) 법의(法衣)를 걸쳤는데 굴곡 없는 사각형에 가까운 몸통과 간략한 옷주름, 대좌의 연꽃 등의 표현이 양각이라기 보다는 선각에 가까워 입체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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