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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읍 사정리 사정리석불(陰城邑 沙丁里 沙丁里石佛)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음성읍 사정리 사정리석불(陰城邑 沙丁里 沙丁里石佛)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9. 23. 17:07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사정리에 석불은 도난을 당했다

 

디지털 음성문화대전에 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음성읍 사정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석조 불상이다.

 

사정리 석조보살입상은 한 개의 화강암 괴석을 이용하여 전면에 불상을 고부조(高浮彫)하고 광배(光背)의 형태를 갖춘 모습이다. 육계 흔적이 없이 두건을 쓴 듯하며 두 귀를 크게 표현하였고 상호는 살진 모습이다. 상체는 둔중하며 옷주름으로 수인(手印)을 표현하였으나 구별하기 어렵고 하체는 무릎 아래쪽이 절단되어 그 형태를 알 수 없다. 대좌(臺座)는 방형의 자연 암반으로 만들었다.

 

광배를 표현하려 한 점이 탑골사지 약사보살의상 등과 비교되나 수법이 치졸하며 조악하다. 발전한 문인석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인터넷을 뒤져서 보니 사정리 석불은 2008년까지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http://cafe.naver.com/edurebag/66[맨처음 사진참조]

다른 경로를 통해 들은바로는 2012년 11월까지는 석불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면 결국 석불은 2012.11-2013.9 사이에 없어진 것이라는 결론이다.

보고픈 마음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길을 걸어서 찾은 지금의 부용산에는 사정리 석불은 보이지 않았다.[아래사진]

 

 

내가 찾은 부용산은 벌목을 하고 밤나무를 식재하는지 온산이 파헤쳐져 있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니 밤나무를 심기위해 벌목을 했다고 한다

 

커다란 참나무밑에서 멀리 보이는 동네를 바라보며 민초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사정리 석불은

밑둥치만 남고 짤라져 사라진 커다란 참나무 처럼 어디에서도 그 모습은 찾을수가 없었다.

 

 

절터가 있을거라는 마음속에 한바램도 그냥 생각뿐인듯 하다....

철저히 모든것이 파괴되고 사라지고 갑자기 두다리에 힘이 빠진다.

 

 

 

도난을 당한것일까?

아니면 농장을 만들며 어디로 이동해 놓은것일까?

사정리 석불은 지금 어디서 이 부용산 언덕을 그리워 하고 있을까?

 

 

 

근세에 제작되여 사정리 석불과 친구하던 석불한구만 텅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모습에 내 친구를 찾아주세요 하는 마음이 서려있는것 같다.

아쉬움에 자꾸만 있지도 않은 사정리석불이 있는냥 사진기의셔터를 누른다.

 

 

 

 

 

 

 

 

 

시원한 계곡수 한잔 공양 받았을 석불앞에 그릇에도 아쉬움과 서글픔이 가득한 듯 하다.

 

 

사정리 석불은 누군가에 의해 저 밑에 길로 내려갔겠지.

그리고 어디선가 이 부용산 자락을 그리워 하며 꿈을 꾸고 있겠지.

 

부용산 끝자락 자리하며 민초들의 아픔을 깁던 사정리 석불의 텅빈 자리가 왠지 오늘따라 더 커보인다.

이름이나 있고 인간의 잣대로 보존가치가 있는 유물들은 나름으로 행정기관의 손길을 받고 있지만

비지정 문화재(향토문화재)의 현실은 어떤가?

있든 없든 없어지면 그만이고 없어진지 언제인지도 모르지만 행정기관의 자료속에는 여전히 존재하고....

 

바람이 분다.

휑하니 나무없는 벌거벗은 부용산자락위로....

 

 

 

 

 

 

 

[현재 문화재청 도난문화재정보에 게재되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