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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益山 王宮里 五層石塔) 본문
바람이 불었다
텅빈 공간위로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을 찾던 날.
부는 바람속으로 찢어진 영화 포스터마냥 지난 세월은 흩날리고
그 흐르는 세월 깁고 서있는 석탑의 손은 부는 찬바람에 곱았다.
어느 세월 왕은 오시려나?
텅빈 왕궁리의 벌판은 기다림의 마지막 은신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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