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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척면 영덕리 마애불(山尺面 永德里 磨崖佛) 본문
영덕리 마애불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산척면시내가 보이며 제천으로 향하는 길이 시원스레 뚫려있다
덕해마을 음곡사지 골짜기는 지금은 대단위 밤농장이 자리하고 있다.어디에서도 사찰의 흔적은 찾을수 없지만 마애불에서 산길을 걸어서 5분여 가면 성암사라는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영덕리 마애불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성암사에서 절 뒷길로 나있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마애불을 만날수 있다.
음곡사지(陰谷寺址)는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덕해마을 골짜기에 있다. 1928년에 창건했다고 하나 현재는 그 자취를 찾을수 없다.이 능선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고 있어 ‘영덕리 마애불’이라 한다.영덕리 마애불은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당한 동네 청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영덕리 사람들이 조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영덕리 마애불은 중앙에서 수직으로 갈라진 높이 2.5m의 석벽 우측에 양각되어 있다. 두정에는 반원형의 큼직한 자연석을 이용한 관을 쓰고 있으며, 두 눈은 툭 불거져 나왔으며, 입은 작은 데 비해 코는 큼직하고 이마에는 백호의 흔적이 있다. 두 귀는 짧으며 얼굴에 비해 크게 위축된 어깨가 있으나 그 이하의 인체 표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안증맞은 작은 돌부처 같은 인상을 준다.
두 손의 표현도 기이한 형태로 가슴 앞에서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수평하게 펴서 오른손이 위, 왼손이 아래로 가도록 양손이 수평 교차되어 있다
방형의 자연 암석 대좌 전면에는 1행 5자씩의 명문 8열이 있다.명문의 내용은 조상과는 무관한 것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원병, 징용 등으로 끌려간 동네 청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다
조각수법은 치졸하나 조선시대 이후 불상의 조성이 적고 일제강점기에는 더욱 줄어든 바, 기복신앙과 관련하여
근·현대 불교조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리 마애불의 하단에는 지금도 일본식 이름이 적혀있다.그 시절의 영덕리를 관할했던 면장의 이름이 지금도 선명하게 음각 되여있다.
영덕리 마애불이 위치한 곳에서 내려오면 그 시절 사용했던 약숫물인가?아직도 시원한 물이 가득고여 있는 약수터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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