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가덕면 상야리 황금미륵사(加德面 上野里 黃金彌勒寺)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가덕면 상야리 황금미륵사(加德面 上野里 黃金彌勒寺)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5. 9. 13:29

 

부처님 오신날이다.가까이 있으면서도 찾지 못했던 가덕면 상야리의 황금미륵사를 찾았다.길가로 걸린 연등들이 때 마침 부는 바람에 몸을 움직인다.

 

황금 미륵사를 찾아 들어가는 길목에는 무슨공사를 하는지 어수선 하다. 찾은 시각이 아직 법회를 시작하기 전인지 절을 찾은 신도들과 함께 대웅전 마당이 붐빈다.

 

 

 

가덕면 상야리(上野里)의 미륵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불이다. 오랫동안 노천에 방치되어 있다가 1960년 법당을 짓고 절을 다시 일으켰다.대웅전 안의 목제 현판에 적힌 사적문을 통해 고려 광종 때 미륵석불을 조성하였다는 구전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자세한 유래와 연혁은 알 수 없다.불상의 하체 부분이 법당 마루 밑에 들어가 있어 전체 모습을 볼 수 없다. 재질이 좋지 않은 화강암으로 조성되어 전신에 걸쳐 마멸이 심한 상태이다.매우 형식화된 주형광배(舟形光背)를 갖추었으며 대좌는 확인할 수 없다.

 

불상의 머리는 마멸되었으나 소발(素髮)로 추측되며, 눈·코·입 또한 인위적으로 손상을 입어 움푹하게 패여 있다.양쪽 귀는 큰 편으로 어깨까지 닿았으며, 목에는 삼도(三道)의 흔적이 남아 있다.법의(法衣)는 양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通肩)으로 양 어깨에서 흘러내린 옷의 무늬가 간혹 보이나 매우 도식화되어 있다.법의의 소맷자락이 조선시대 도포와 같이 넓은 것이 특이하다.손 모양은 오른손은 복부에, 왼손은 가슴에 각각 수평으로 두고 있어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유사하다.

 

광배(光背)는 별다른 장식 없이 뒷면을 편편하게 처리하였는데, 전체적으로 정교하지 못하다. 조선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법회를 시작한다는 소리에 카메라 셔터를 몇번 누루지 못했다.

 

 

 

 

 

 

 

대웅전에서 앞마당을 보며 사진을 찍었다.부처님 오신날인데도 생각보다 절을 찾는 신도분들의 수가 적다.

 

황금 미륵사 주위로 백족사와 화림사등이 자리하고 있다.가까운 한계리에도 비로자나불상이 있으니 답사에 참고 바랍니다

 

연등(燃燈)부처님께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 찬 어두운(無明)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게 비추는 것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등불을 켜는 것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영원한 진리의 광명을 밝힌다는 뜻이었다. 무명으로 가득 찬 어두운 마음이 부처님의 지혜처럼 밝아지고 따뜻한 마음이 불빛처럼 퍼져나가 온 세상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로 충만토록 하자는 것이다. 연등에 관한 이야기는 "빈자일등(貧者一燈)"이란 이야기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난다라고 하는 가난한 여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을 위하여 등불공양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었습니다. 종일토록 구걸을 하러 다녀 얻은 것은 것이라고는 겨우 동전 두 닢 뿐이었습니다. 이 여인은 동전 두 닢으로 등과 기름을 사고 부처님께서 지나가실 길목에다 작은 등불을 밝히고는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부처님, 저에게는 아무것도 공양할 것이 없습니다. 비록 이렇게 보잘 것 없는 등불 하나를 밝혀 부처님의 크신 덕을 기리오니 이 등을 켠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저도 다음 세상에 태어나 성불하게 해주십시오." 밤이 깊어가고 세찬 바람이 불어 사람들이 밝힌 등이 하나 둘 꺼져 버렸습니다. 왕과 귀족들이 밝힌 호화로운 등도 예외일 수 없이 꺼져 갔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의 등불만은 꺼질줄을 몰랐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부처님의 제자 아난은 이 등불에 다가가 옷깃을 흔들어 불을 끄려 하였습니다.하지만 이 등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밝게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그 때 등뒤에서 바라보고 계시던 부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난아! 부질없이 애쓰지 마라. 그 등은 가난하지만 마음 착한 한 여인이 큰 서원과 정성으로 켠 등불이니 결코 꺼지지 않으리라. 그 여인은 이 공덕으로 앞으로 30겁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수미등광여래가 되리라." 또한 연등은 연등불부처님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