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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된 설마리 영국군묘역 본문

전국방방곡곡/연천(漣川)

새로 단장된 설마리 영국군묘역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7. 19. 09:56

 

연천에 계신 장인 장모님 뵈러 처가 다녀오는길에 깨끗하게 새로 단장한 영국군 묘역을 둘러 보았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한송이 꽃으로 숨져간 파란눈의 사나이들...

영국군 묘역은 "영국군 설마리전투 추모공원" 아란 이름으로 깨끗하게 잘 정비되고 단장하였다.

한 낯 따가운 햇살아래것만 전쟁에서 숨진 영국군들의 당시의 모습이 나름대로 떠올려보니 더운것도 잊어버렸다.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공원 준공식이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조성된 추모공원 내에서 열렸다.

6·25전쟁 당시 이곳에서 중공군과 격전을 벌이다 희생된 영국 글로스터셔연대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공원이 조성돼 있긴 했으나 설마리 전투를 기념할 만한 기념비조차 없었던 것을 파주시가 국·도비를 포함해 총 13억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했다.

공원에는 참전용사 869명의 형상이 새겨진 35m 길이의 담장인 ‘이미지 월(Image Wall)’도 세워졌으며, 이미지 월 바로 앞에는 글로스터셔연대의 상징인 대형 베레모 형상 조각도 들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지역 국회의원과 주한 영국·벨기에·아일랜드 대사 등 약 400여명이 참석했다.

또 크리스 채터톤(Chris Chatterton) 글로스터 시장과 로버트 딕슨(Robert Dixon) 글로스터셔 군인박물관 이사장, 영연방 참전용사 120여명도 행사를 참관했다.

6·25전쟁 당시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인 5만8천명을 한반도 전장에 투입했으며, 영국군의 주력부대 중 하나인 글로스터셔연대는 1951년 4월 파주 설마리에서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의 총공세에 맞서 싸웠다.  

글로스터셔연대는 이 전투에서 사흘간을 버티다 장병 869명이 죽거나 포로가 되는 희생을 치르며 파주를 사수했으며, 이 전투는 1982년 4월 아르헨티나와 전쟁을 벌여 45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승리했던 포클랜드 전쟁보다 더 용맹하게 맞섰던 전사(戰史)로 전해진다.

당시 전투로 중공군의 남하을 늦춰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에서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파주는 6·25전쟁 때 수많은 영국군 희생자를 내면서 지켜낸 땅”이라며 “대한민국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구해 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공원조성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공원 준공식보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에는 파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파주시와 글로스터 시 간에 자매결연 MOU 행사도 열렸으며 그 동안 이어져왔던 두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英 글로스터셔연대 참전용사들은 1976년부터 지금까지 파주세무고(前적성고교) 학생 700여명에게 총 1억4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파주시와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파주시도 유럽 최초로 영국 글로스터 시에 들어서는 글로스터셔연대 출신 사업인과 노병들이 6·25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6·25박물관 건립을 위해 지난1년 4개월 동안 총 1억5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으며, 성금 모금에는 지역 내 기관과 단체 뿐 아니라 여러 파주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2014.4024일 아시아투데이 기사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