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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칠성면 사은리 갈은구곡 칠학동천(七星面 沙隱里 葛隱九曲 七鶴洞天) 본문
고송유수재와 거의 같이 붙어있는 넓은 반석인 일곱마리의 학이 춤을 추웠다는 갈론구곡의 제 8경인 칠학동천이 보인다.
구곡시에서는 신선의 세계에 사는 학이 떠나간 아쉬움과 신선처럼 살고싶어하는 마음을 새겨 놓았다.
차지증소칠학운(此地曾巢七鶴云)-이곳에 일찍이 일곱마리 학이 살았다 하나
학비불견단간운(鶴飛不見但看雲)-학은 날아가 보이지않고 구름만 떠가네
지금월랑산공야(至今月朗山空夜)-지금 달밝고 산은 텅 빈 밤
경로한성약유문(警露寒聲若有聞)-이슬에 놀란 학울음 들리는 듯 하구나
칠학동천에서 고송유수재로 이여지는 절리된 바위위로 세차게 떨어지는 계곡물이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시 한수에 술한잔과 어우러지는 자연은 가히 신선의 선계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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