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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면 사은리 갈은구곡 고송유수재(七星面 沙隱里 葛隱九曲 古松流水齋)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칠성면 사은리 갈은구곡 고송유수재(七星面 沙隱里 葛隱九曲 古松流水齋)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11. 6. 07:50

 

오래된 소나무와 흐르는 물 그리고 작은집 한채.

눈을 감고 생각만 하여도 참 행복의 그림이 그려지는 풍경이다

절리된 암석의 한단면에 새겨진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에서 풍기는 광경이다.

 

 

학관하증재차중(鶴觀何曾在此中)-학은 일찌기 이 아름다운 곳을 어떻게 알았을까

단종취미여지동(但從趣味與之同)-다만 나의 취미도 학과 같다네

일국문추일간옥(一局紋楸一間屋)-바둑판 하나 새기고 한칸 집지여

흔연상대양쇠옹(欣然相對兩衰翁)-기쁘게 두 늙은이 마주 앉았네

 

 

절리되여 층을 이룬곳으로 떨어지는 물은 작은소를 이루고

넓은 바위위에는 작은정자가 있고도 남을 넒은 터가 있다,

아마 전덕호가 구곡을 정할때는 작은 정자가 있었을것 같았다.

 

쉼없이 흐르는 계곡의 저 물은 그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 같다.

 

 

갈은계곡을 다녀간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세월속에 각자되여 있다.

 

 

작은 정자에 앉아 마음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를 읊고 술을 나누며 물소리를 들으니

선계의 신선을 꿈꾸었을 당시의 모습들을 떠올려 본다.

 

시원한 물소리에 지나가는 바람마저 추임새를 넣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