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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도당리 연병찬청덕불망비(道安面 道塘里 延秉瓚淸德不忘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도안면 도당리 연병찬청덕불망비(道安面 道塘里 延秉瓚淸德不忘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7. 28. 16:52


곡산인 연병찬은 일제강점기에 충북의 여러곳에 관리를 지낸 인물이다

진천군에서 서무주임등을 역임하였으며 또한 청안면장을 지냈다.

일제강점기 시절 1936년에 청안면장으로 재직하면서 베푼 연병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웠다.

현재의 자리가 원래의 자리는 아닌 듯하다. 사람의 왕래가 많은 마을초입이나 마을회관등으로 이건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길 가 고추밭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의 모습으로 보아 원래의 비석은 아닌 느낌이 들며 새로 만들어 세운 비석인 듯 보인다.


비의 전면에는 면장연공병찬청덕불망비(面長延公秉瓚淸德不忘碑)라고 음기되여 있다.



비석이 위치하고 있는 도당2리는 막골이라고 불리는데 ‘막골’은 ‘막은 것처럼 보이는 좁은 마을’로 풀이된다. 이 마을은 남쪽으로부터 칠보산맥을 타고 내려 온 산맥이 마을 상단 남쪽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갈라져 삼면을 가로막았고, 마을 끝에 와서 양쪽 산맥이 끝났다. 이 마을 뒤편으로는 ‘매봉산’이 있어 마을을 감싸 안고 있다. 따라서 산을 뒤로 하고 가옥이 지어져 있어 좌향은 주로 동향과 서향이다. 이 마을에는 동계가 조직되어 있다. 동계는 1940년대에 설립되었는데, 마을 주민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연말이나 연초에 마을회의를 하여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기도 하고, 이장을 선발하기도 한다. 또 연반계가 있는데, 이는 마을에 상이 나면 계원이 일을 나누어 도와주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도당2리는 대성이 곡산연씨이다. 그 입향조는 연세붕(延世鵬, 1665∼1712)이다. 연세붕은 연사종의 9세손으로, ‘금당’에 입향한 연준수(延俊秀)의 증손이다. 연준수가 ‘금당’ 일대에 자리를 잡게 되자, 그의 자손 역시 점차 거주지를 확대해 가면서 ‘도암’으로 입향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곡산 연씨가 이 마을에 입향한 시기는 300여 년이 되었다. 농촌의 현실이 그렇듯 농촌인구의 노령화와 인구감소등으로 예전의 집성촌의 느낌은 많이 바래진 듯 하다.

도당리는 도암리와 금당리가 행정적으로 통합이되면서 도당리라는 명칭을 갖게 되였다.




[도안면 화성리 굴다리옆에 있는 연병찬의 송덕비이다]


[1936년 7월 16일 동아일보에 실린 연병찬의 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