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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대소원면 문주리 석불좌상(大召院面 文周里 石佛坐像)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대소원면 문주리 석불좌상(大召院面 文周里 石佛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8. 17. 19:20

 

몇번이고 가본곳이지만 갈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외로움이다.

과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옆으로 흐르는 강물은 이 곳을 들르는 나그네들의 발길을 기억할까.

 

 

닫힌 전각문 열고 사진한장 찍어드릴께요 하며 사진을 찍어본다.

누군가 기분좋게 공양한 한박스 복숭아가 아직도 그 빛깔을 잃지않고 있다.

무슨 바램으로 어떠한 마음속의 기다림으로 이 곳을 스치는 인연들의 설레임이 그립다.

 

 

충주시 이류면 문주리 탑동마을 주민들이 흙벽돌로 보호각을 만들어 봉안한 불상이였다. 원래 불상 옆에는 문주리 오층석탑이 있었으나

1999년 도난당했다고 한다.지금은 번듯한 전각하나 차지하고 앉아 계신다.

문주리 석불님의 눈속에는 오층석탑을 훔쳐간 우매한 인간의 욕심을 담고 계실텐데 문주리석불님은 말이 없다.

탑을 훔쳐간 사람에게 이놈 하고 큰 불호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 아닐까?

 

 

 

 

석불좌상은 편단우견의 항마촉지인 불상으로, 팔각연화대좌와 광배가 함께 전한다.

그러나 석불·광배와 대좌의 석질이 다르고, 조각 솜씨도 달라서 석불과 광배는 후대에 다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상의 머리는 나발이며 육계는 표현되지 않았다. 이마에는 백호공이 있으며, 얼굴에 비해 코는 크고 입은 작으며 눈은 반개한 모습이다.

양쪽 귀는 짧고 어깨는 약간 위로 올라간 모습이며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보인다.

법의는 편단우견인데 옷주름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게 처리하였으며 등 뒤에까지 옷주름을 표현하였다.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리고 있으며 왼손은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올려놓았다. 대좌는 하대석과 중대석만 남아 있다,


기단석에는 안상이 조각되고 하대석에는 복련을 돌려서 표현하였다.

광배는 불상 뒤편에 따로 떨어져 있으며, 원형의 석조광배로 두광에는 중심 원좌가 있고 주변에 연화문을 두른 원광이 있다.

신광에는 2줄의 선을 융기시켰는데 주변에 화염문의 흔적이 보인다.

불신의 표현이 자연스럽지 않고 조각이 소략한 반면 대좌의 조각은 뛰어나다.[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