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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읍 장동리 면장 이명노송덕비(曾坪邑 莊洞里 面長 李明魯頌德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증평읍 장동리 면장 이명노송덕비(曾坪邑 莊洞里 面長 李明魯頌德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9. 8. 08:50

 

일제 강점기시절 행정관료로서 1935년부터 증평면장을 지냈다.1936년 7월의 동아일보의 기사를 인용하면 음성면장으로 지내다 증평면장으로 취임하여 민심을 잘 돌보고 산업발달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증평공보교(曾坪公普校) 학급증설등 교육여건개선에 힘써 지역교욱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또한 1939년 8월에는 전국적으로 한발이 심하였는데 지역의 작황을 고려하여 절주 절연등 곡물을 비축하는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비석은 단기 4272년(1939년)에 세웠으나 비석의 유실로 다시  단기4295년(1962년)에 비석을 세웠다.비석의 전면에는 면장이공명노송덕비(面長面長李公明魯頌德碑)라고 음기되여 있으며 비의 후면에는 이명노의 치적사항이 적혀있다.[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장동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장동리는 1912년경의 ‘장평리’가 분리 독립된 마을이다. ‘장평’은 1912년경에는 ‘莊坪’으로, 1914년 표기에는 ‘壯坪’으로, 『조선전도부군면리동명칭일람(朝鮮全道府郡面里洞名稱一覽)』(1917)에는 壯坪으로 나타난다. 18세기 중엽 황윤석의 여행기에 진천 근처 ‘장평(長坪)’을 경유했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이 ‘장평’이 어디인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장평리(莊坪里)가 1912년경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면 둘의 연관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 ‘장평’에 대한 고유 지명은 ‘장뜰’이다. ‘장뜰’의 ‘뜰’은 ‘장’과 ‘들’이 합성될 때, ‘들’이 경음화한 어형이다. 여기서 ‘장’의 어원이 분명하지 않다. 한글학회(1970)의 『한국지명총람(충청북도편)』, 충청북도(1987)의 『지명지(地名誌)』, 괴산군(1990)의 『괴산군지』 등에는 전에 나무꾼들이 장을 치던 곳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 어떤 이는 이곳이 과거에 시장이 있어 붙은 이름으로 보기도 하며, 증평군지편찬위원회(2005: 285)는 이 지역의 들판이 넓었기 때문에 유래된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곳에 시장(市場)이 들어선 것은 1923년 5월 1에일 충북선 열차가 개통 된 이후의 일이다. ‘넓은 들’이란 의미 또한 해석에 어려운 점이 있다. 한자어 ‘장(長)’이 고유어 ‘들’과 결합되는 것은 어색한 조어법이고, ‘넓은 들’이 아닌 ‘긴 들’ 또한 이곳 지형과 맞지 않는다. 그리고 ‘장(長)’이라면 ‘들’과 결합될 때 ‘장’이 음장(音長)을 가지면서 ‘장뜰’이 아닌 ‘장들’로 실현되어야 한다. 따라서 ‘장뜰’을 한자화한 ‘장평’은 ‘장치기를 하던 들’로 이해할 수 있다. 장치기는 보통 민속놀이로 다루는데, 민속놀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운동 경기이다. 북방(北方) 기마민족(騎馬民族)의 무예(武藝)로, 요(遼)와 금(金)에서 성행하던 격구(擊毬)를 고구려 때 수입하여 변형시킨 것이다. 원래 격구는 걸어서 하는 것과 말을 타고 하는 것이 있었는데, 걸어서 하는 것을 타구(打毬) 또는 봉희(棒戱)라 했다. 타구[봉희]는 궁중(宮中)ㆍ상류층(上流層)에서 즐기다가 조선 중엽에 쇠퇴했는데, 그 이후에는 민간에서 장치기라 하여 전했다. 장치기를 할 때에는 단단한 나무로 만든 주먹만한 크기의 공을 사용하는데, 때로는 임시로 새끼나 칡넝쿨을 둥글게 뭉쳐 쓰기도 했다. 장치기는 오늘날 필드하키(field hockey)와 비슷한데, 끝이 굽은 장대로 공을 쳐서 표시한 곳까지 가게 하는 경기이다. 편을 갈라 공격하고 방어하여 금을 넘어가면 한 동이 나는 것이다. 계절 또는 장소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데, 언덕ㆍ고개ㆍ밭ㆍ논ㆍ냇가ㆍ한길에서 행했다. 특히 겨울에는 얼음판ㆍ눈밭에서도 했는데, 긋거나 나무잣대를 누이거나 돌을 한 줄로 놓아 금[線]을 표시했다. 장치기를 할 때에는 주로 내기를 곁들이는데, 겨울에는 나무 내기를 하고 여름에는 풀 내기를 했다. 미리 목적하는 동수를 정해 놓고 이기는 편은 쉬고 지는 편은 나무나 풀을 곱절로 해야 한다(한국민속사전편찬위원회, 1994: 1208).장동리는 교동리ㆍ증천리ㆍ송산리ㆍ미암리와 접해 있고, 증평읍에서 도안면 방면으로 나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삼일아파트ㆍ주공4단지아파트ㆍ주공5단지아파트 등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또한 증평소방서ㆍ한국전력공사 괴산지점ㆍ증평문화원ㆍ증평여성회관ㆍ증평엽연초생산조합ㆍ증평농협 등이 자리하고 있다.[증평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