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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면 용성리 하마비(三成面 龍城里 下馬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삼성면 용성리 하마비(三成面 龍城里 下馬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12. 2. 10:10

 

삼성면 용성리에 있는 하마비입니다.

가까이 있는 운곡서원과 관련이 있습니다.경로당앞 도로 포장관계로 지금의 위치로 옮겼습니다

서원마을 자랑비와 어깨동무하고 오늘도 열심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마비는 그 앞을 지날 때에 신분의 고하(高下)를 막론하고 누구나 타고 가던 말에서 내리라는 내용을 새긴 석비(石碑)입니다. 주로 관아(官衙), 향교(鄕校), 서원(書院), 사우(祠宇) 등의 입구나 능묘(陵墓) 앞에 세워져 경의를 표하도록 하였습니다.


 

운곡서원 하마비의 총 높이는 115㎝로 비신과 방부 2단으로 되어 있다. 비석의 규모는 비신(碑身)의 경우 높이 106㎝, 앞면(폭) 42㎝, 측면(두께) 20㎝이고, 방부(方趺)는 높이 9㎝, 앞면(폭) 66㎝, 측면(두께) 41㎝입니다.


비석 앞면에'대소원개하마(大小員皆下馬)'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마비란 말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하마비는 또 왕이나 장군·고관·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놓기도 하였는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인 듯하다.

기록에 의하면, 1413년(태종 13) 2월에 처음으로 예조에서 건의하여 왕의 허가를 받아 나무로 만든 표목()을 세웠다. 표목 전면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 내리는 지점도 품계에 따라 각기 다르게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데, 1품 이하는 궐문으로부터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 이하는 30보거리에서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표목은 후일 석비로 만들기도 하여 오늘날까지 그 실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많다.




서원이나 향교의 홍살문 앞에 세우는 비석으로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표시이다. 하마비()에는 대개 '대소인원개하마()'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서 인()과 원()은 모두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인()은 관직이 없는 사람이고 원()은 관직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