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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옛과거길(水安堡面 溫泉里 水安堡옛과거길)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옛과거길(水安堡面 溫泉里 水安堡옛과거길)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7. 31. 22:33


수안보면 입구에 있는 수안보 옛과거길에 서있는 목장승입니다.목장승옆에 왕의 장승이라는 표시목이 있다.

수안보 옛과거길이라는 표지석도 함께 서있다.









수안보면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속하는 행정구역이다.


충주시의 남동단에 위치한 수안보면은 고구려식의 상모(上芼)라는 지역 명을 쓰다가 2005년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수안보라는 명칭으로 개편하였다. 수안보온천으로 유명한 고장이며, 월악산국립공원과 사조스키장, 충주호와 중원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문화재 등이 주변에 산재한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형적으로 소백산맥의 험준한 산들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이다.


수안보(水安堡)라는 지명은 ‘보(洑) 안쪽의 물탕거리’라는 순수한 우리말이 한자로 변천된 것으로 18세기 초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최초로 지명이 거론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온천 지역은 모두 행정 지명을 붙여 온천명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수안보 지역의 온천은 2005년 이전 행정 명칭인 상모보다는 수안보로 불렸다.

『세종실록(世宗實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등에 안부(安富), 안보온정(安保溫井), 연풍온천(延豊溫泉)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교통의 중심지였던 안부역의 규모가 더 컸기 때문에 또는 연풍현에 속하였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온천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온천리의 규모가 커지자 온천리를 물안보[水安保], 안부역 지역을 큰안보[大安保]라 구분하였던 것이고, 동학농민운동을 계기로 계립령의 경비 명목으로 석문동에 다수의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하면서 군사적 보루의 의미로 변화되어 수안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수안보는 삼한시대에 마한의 영역 내에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으며, 이후 백제에 통합되었다. 백제는 이 지역에 낭자곡성(狼子谷城)을 쌓아 관할하였다. 고구려 장수왕의 남하 정책으로 475년(장수왕 63) 수안보는 국원성(國原城) 지역의 잉근내부(仍斤內部) 관할 하의 상모현(上芼縣)이 되었다. 그러나 551년(진흥왕 12) 신라가 이 지역을 차지한 후 757년(경덕왕 16)에 잉근내군을 괴양군(槐壤郡)으로 개칭하여 중원경(中原京)에 영속시키면서 상모현도 중원경 관할이 되었다.

고려시대인 940년(태조 23)에는 상모현이 속한 괴양군을 괴주(槐州)로 개칭하였다. 1018년(현종 9)에는 상모현을 장연현(長延縣)으로 개칭하고 충주목의 직속현으로 두었다. 이로써 상모현이란 명칭은 500년 만에 사라졌다. 조선시대인 1394년(태조 3)에는 장연현(長延縣)과 장풍현(長豊縣)을 합하였고, 1403년(태종 3)에는 장풍현을 장연의 연과 장풍의 풍을 합하여 연풍현이라 개칭하였다. 1476년(성종 7)에는 수회촌(水回村)을 연풍현에 편입시켰다. 1895년 연풍현이 연풍군이 되면서 수안보는 고사리면(古沙里面)과 수회면(水回面)으로 분리되었다.

1914년 4월 1일 연풍군은 괴산군으로 흡수·통합되었고, 12월 11일에는 고사리면의 화천리(花泉里), 안보리(安保里), 사문리(寺門里), 미륵리(彌勒里), 온천리(溫泉里)와 수회면(水回面)에 속하였던 수회리(水回里), 중산리(中山里), 고운리(古云里), 문강리(文江里), 토계리(土界里)의 10개 리를 통합하여 상모면(上芼面)으로 칭하고 괴산군에 속하게 되었다. 1963년 괴산군에서 중원군으로 편입되었고, 1989년 상모면의 문강리와 토계리가 살미면으로 편입되었다. 1995년 시·군 통합에 따라 중원군이 충주시로 흡수되면서 충주시 상모면이 되었다가 2005년 상모면에서 수안보면으로 개칭되었다.


수안보면의 동북방은 계립령(鷄立嶺)을 지나 고부랑재, 직마리재를 거쳐 적보산계(積寶山系)를 이루며 직마리재에서 북으로 고운리 앞 중산리 뒷쪽으로 뻗어 제천시 한수면과 접한다. 서남 방향은 신선봉(神仙峰)에서 소조령을 거쳐 은행정에 이르는 연봉으로 괴산군 연풍면과 경계를 이룬다. 서북방은 아홉살이, 안탑골, 기룡목재, 주정산(周井山)을 거쳐 원통 뒤 바람재로 이어져 장연면과 인접하는 연봉산계(連峰山系)에 둘러싸인 산악 지대이다.

하천은 소조령에서 분수령을 형성하여 동으로는 괴강(槐江)으로 유입되고 북으로는 사시천(沙柴川)이 석문천에 유입된다. 계립령에서 발원된 하천은 석문천을 이루어 대안보에서 사시천과 합류되고 수회리에서 중산천과 합류하여 토계리 칼바위에서 달천으로 유입된다. 갑티재에서 발원한 개천은 중산천에 이르고 중산저수지를 거쳐 수회리에서 석문천과 합류한다. 넓은 들로는 수회와 원통(元通) 사이의 안비들, 신원 앞의 신원앞들, 원통과 강진 사이의 삼방들, 수회리 마당바위 근처의 고부실들, 복계와 안보 사이의 안보들, 사시동 앞의 가재들, 중산리 상촌(上村)과 신대(新垈) 사이의 사장터들, 뇌실의 뇌실들, 은행정의 구무정들 등이 있다.


2008년 4월 1일 현재 면적은 73.44㎢이며, 총 1,525세대에 3,535명(남 1,813, 여 1,722)의 주민이 살고 있다. 수안보면사무소는 온천리에 있다. 수안보면은 8개 법정리에 23개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법정리는 온천리, 고운리, 안보리, 화천리, 사문리, 미륵리, 중산리, 수회리 등이다. 동으로는 제천시 한수면, 남으로는 괴산군 연풍면, 서로는 괴산군 장연면, 북으로는 충주시 살미면과 각각 접하고 있다. 경지와 임야의 비율이 2:8 정도로 산이 많은 곳이다.

해발 200m 이상의 고지대로 분지 지형을 이루고 있어 겨울 기온이 타 지역보다 낮아 사조스키장이 온천리에 들어서 온천과 연계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동 인구가 정착 인구보다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국도 3호선이 남북 방향으로 지나고, 지방도 597호선이 동서로 지나고 있다.

수안보를 대표하는 온천은 천매암과 맥반석이 주 지층을 형성하고 있어 원적외선이 방출되며, 또한 각종 미량의 무기물을 함유하여 인체에 매우 유익한 단순 라듐 온천이다. 효능으로는 혈관 확장 작용, 진통 작용, 진정 작용, 부력 작용, 신진대사 항진, 백혈구 증가 등 다양한 물리적·의학적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이를 홍보하기 위하여 매년 4월 중 수안보온천제가 열리며, 모닝컴수안보축제도 계획되고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수안보물탕공원에서 토요 이벤트가 진행되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월에는 수안보한일친선마라톤대회가 개최되어 육상 경기 연맹 공인코스를 달리는 행사를 열고 있으며, 7월 말~8월 중순 휴가철에는 매년 한여름밤의 축제를 열고 있다. 또한 이 시기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수안보대학찰옥수수축제도 열린다. 9월 중에는 전국족구대회가 계획되며, 한가위 한마당잔치도 매년 실시되고 있다. 10월 중에는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수안보물탕공원 행사장에서 개최되며, 12월 중에는 수안보온천 관광인의 밤을 두어 끊임없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수안보의 향토 전통 음식으로 꿩샤브샤브가 개발되어 수안보 최고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꿩요리는 저지방 고단백질 보양식으로 부위에 따라 육회, 불고기, 만두, 수제비, 전골, 튀김, 산적, 완자, 탕 등 다양한 요리로 맛을 개발하였다. 또한 성인병 예방과 숙취 해소에 좋은 올갱이해장국, 월악산 주변의 자연산 버섯과 산나물을 채취하여 요리하는 산채 정식 등이 수안보를 대표할 수 있는 먹거리이다.

먹거리와 더불어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수안보를 즐길 수 있는 숙박업소는 관광 호텔이 4개 소, 일반 호텔이 12개 소, 여관 8개 소가 있고 서울시 공무원연수원, 한국전력공사 연수원 등이 있어 편의를 제공한다. 온천욕장으로는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하이스파를 비롯하여 10곳이 있다. 또한 조산공원을 비롯한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고려 초기의 석실사원 터인 사적 제317호인 충주 미륵대원지가 있으며, 사지 내에 보물 제95호인 충주 미륵리 오층석탑, 보물 제96호인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 충주 미륵대원지 석등, 충주 미륵대원지 삼층석탑,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귀부, 충주 미륵대원지 석조보살의좌상, 충주 미륵리 요지 등이 있다. 또한 세계사, 대광사 같은 전통 사찰과 주변의 등산하기 알맞은 많은 산들이 어우러져 있다. 송계계곡, 만수계곡을 비롯한 계곡들과 이름 모를 골짜기들도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