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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읍 제내리 이석호영모불망비(周德邑 堤內里 李錫浩永慕不忘碑)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주덕읍 제내리 이석호영모불망비(周德邑 堤內里 李錫浩永慕不忘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8. 12. 18:31


제내리(堤內里)는 방죽안의 한자식 표기이다. 제내(지)란 하천 안을 의미하는 제외지와 대비되는 토목공학 용어로, 하천 바깥 즉 마을의 위치에서 보면 방죽(둑) 안쪽의 땅을 의미한다.풍덕의 입구는 숲거리이다. 지금부터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된 숲거리는 마을을 외부로부터 보호해줄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큰 역할을 해왔다. 70/80년대에는 마을 사람들의 회의와 토론의 장인 공회당과 제조업과 상업의 공간으로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숲거리(풍덕)에 자리하고 있는 이석호의 불망비이다.

비석의 전면에는 방풍림창설계장참봉이석호영모불망비(防風林創設係長參奉李錫浩永慕不忘碑)라고 음기되여 있으며 비석의 뒷면에는

방풍림창설오십주년기념(防風林創設五十周年紀念)이라 적혀있으며 비석의 건립시기는 단기 4288년 3월이며 비석의 건립주체는 계원일동이다.



제내리 풍덕 마을의 상징인 수구막이 숲을 방풍림이라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이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계를 조직하고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계가 방풍림계 또는 숲계이다. 이 계는 방풍림을 보호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마을의 발전과 상부상조를 위한 제반 활동과 사업을 펼치면서 그 의미와 역할이 확대되었다.1906년 7월 리석호, 리희종, 두 사람이 마을 앞의 천연 수구막이 숲이 훼손되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이를 복구코자 겉보리 한 말씩을 거두면서 계가 시작되었다. 이들은 허해진 마을 입구에 숲을 가꾸어 옛날처럼 아늑하고 풍요로운 마을로 만들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
공말과 속담말 사람들을 중심으로 30명의 회원이 출자하여 1906년 11월 제내리 306번지 논 164평을 사들이면서 첫 사업이 시작되었다. 1907년 1월10일 수재, 화재, 풍재등을 방지하고 위생을 철저히 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식으로 방풍림계를 결성하였다.



해방 후에는 방풍림계 규약에 근거하여 수구막이 숲이라는 명칭 대신 방풍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방풍림이 자라면서 간벌한 나무는 공회당, 구매점, 회관 등 건물을 신축하는데 요긴하게 쓰였다. 그리고 방풍림계 재산 일부는 마을의 대소사를 지원하는데 사용되어 마을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방풍림계 계장은 한번 맡으면 대개 10년 이상씩 직책을 수행했으며, 현재까지 7명이 계장을 맡았다. 그들의 이름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리석호, 리태영, 리동호, 리긍호,리팔영, 리상덕, 리세영. 그리고 현재 방풍림계 재산은 전답과 도로, 대지와 정미소 등 약 2,000여 평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