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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향로*향완(淸州博物館 香爐 香椀) 본문

박물관 구경하기/청주박물관(淸州博物館)

청주박물관 향로*향완(淸州博物館 香爐 香椀)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9. 17. 10:47


청주박물관에 전시되여 있는 향로와 향완입니다. 고려시대때 청주의 흥덕사에서 사용되여 지던 물건입니다.



향완은 불전()에 향을 피우는 향로의 일종으로, 그릇 모양의 몸체에 나팔모양의 높은 받침대가 있는 완형()의 향로를 일컫는다. 병향로()가 승려들의 행렬에 주로 쓰인 반면, 향완은 주로 공양용으로 쓰였다. 형태는 노신()과 받침으로 나뉘고 노신의 동체()는 깊숙한 발() 모양에 구연부에는 넓고 납작한 전을 수평으로 돌렸다. 받침인 대좌부()는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차 넓어져 나팔형으로 퍼져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노신과 대좌는 못으로 연결하여 고정시켰는데 쉽게 분리될 수 있다.

향로 표면 전체에 정교하고 세련된 은 입사()로 시문된 문양은 귀족적인 아취를 잘 보여준다. 노신부를 보면, 원문() 안에 범자()를 중앙에, 간지()에는 보상당초문을, 밑에는 앙련()이 배치되었으며, 기대부에는 복련(), 용문, 여의두문, 운문, 당초문 등이 장식되었다. 이러한 향완에는 거의 대부분 명문이 기록되어 있어 불교공예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에는 드물고 고려시대에는 많이 제작되었다. 이러한 형태는 고려시대를 통해 변화하지 않고 유행됐으며 조선시대에서도 향로의 기본형태를 이루었다.

향완 [香垸]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향로는 훈로()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악취를 제거하고 부정()을 없애기 위하여 향을 피우는 풍습은 여러 곳에서 행하여졌다. 헤브라이인()이 신전(殿)에서 향로를 사용하였고,솔로몬왕이 향로를 만들었다는 전설은 구약성서에도 보이며, 가톨릭교에는 지금도 이 전통이 있다. 인도에서는 4,000년 전의 유적에서 향로로 추정되는 것이 발견되었다. 불교에서는 부처를 공양하기 위하여 소향()하고,밀교()에는 향로를 들고 있는 금강향보살()과 향로로 형태를 표현한 삼매야형() 등이 있다.

그러나 향로가 가장 성행한 곳은 중국을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이다. 중국에는 전국시대부터 진() ·한()에 걸쳐 동제() ·도제()의 박산향로()가 있으며, 남북조시대
에는 도학()의 행도()에 쓰는 자루가 달린 병향로()가 발명되어 수() ·당()에까지 미쳤다. 당대에는 뚜껑이 보주형()이고 불접시의 운두가 낮은 금동 또는 삼채()의 화사향로()를 만들었다. 송대() 이후에는 옥() ·석() ·자() ·동() ·철()의 정형() 향로, 통형()향로 등을 만들었다.

한국은 주로 청자 향로를 만들었으며, 고려시대 금산사() 향로는 일본에 전해져 이것을 본뜬 긴상사[] 향로가 만들어졌다. 현전하는 향로로 청자사자유개향로(:국보 60, 국립박물관), 청자기린유개향로(:국보 65, 간송미술관)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많은 향로가 전해진다.
향로 [香爐]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