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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면 비산리 미타사마애불(蘇伊面 碑山里 彌陀寺磨崖佛)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소이면 비산리 미타사마애불(蘇伊面 碑山里 彌陀寺磨崖佛)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12. 21. 06:16



비산리에서 미타사 이정표를 보고 길을 걷다보면 커다란 지장보살상이 있는 미타사 납골당이 보인다.

납골당을 지나 조금 더 길을 가다보면 좌측으로 마애불이 보인다. 미타사마애불이다.



커다란 자연석에 마애불을 만들었다. 비바람으로 부터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하여 전각을 만들었다.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  미타사에 있는 고려 후기의 마애불입니다.


미타사 입구의 서쪽 암벽에 동향으로 조각된 마애불이다. 수직의 편편한 자연 암면에 불신(佛身)을 도드라지게 새겼는데, 마애불 주변을 정으로 쪼아 깎아냄으로써 입상을 정조(整調)하였다. 불상의 머리 부분과 어깨 부분만 양각으로 처리하였고, 양손과 허리, 하반신 부분은 음각선으로 처리해 불상의 윤곽만을 나타냈다. 머리에는 두건형의 관모를 썼으며 상호는 원만자비상으로 비만한 편이다. 양 눈썹에서 코까지 연결되는 선은 뚜렷하나 두 눈과 입은 선명하지 않고, 양쪽 귀는 크고 뭉툭하다. 목은 매우 짧고 삼도의 흔적이 없다. 어깨는 당당한데, 거의 수평을 이루어 사실감이 없다.

법의는 통견(通肩)으로 어깨 부분의 조각이 뚜렷하지 않으나 양팔에서 늘어뜨린 옷주름이 V자형을 이루었고, 복부 아래는 6조 평행의 사선으로 표현하였으며, 허리 아래 부분에는 하향하는 직선 무늬가 희미하게 있다.

수인(手印)은 마멸되어 뚜렷하지 않으나 오른손은 가슴 앞에서 엄지와 중지를 펴고 내장(內藏)하였고, 왼손은 가슴 앞에서 엄지와 넷째, 다섯째 손가락을 펴서 내장한 것으로 보아 아미타불의 구품인(九品印) 가운데 한 형식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체 부분은 좌우측의 윤곽선만 나타내었고 발은 현재 지하에 매몰되어 있어 형태를 확인할 수 없다.


전체 높이는 405㎝이며, 민머리 위에 있는 상투 모양의 높은 머리 묶음, 부피 있는 네모난 얼굴 등이 특징적이다. 또한 평판적인 신체, 직선적인 윤곽,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 옷주름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 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조각 수법이 도식화한 느낌을 준다. 평판적인 신체, 직선적인 윤곽, 여기에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 옷 주름, 옷자락 등에서 통일신라 후기 거구의 불상 양식을 계승한 고려 중기 또는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흉부의 균열이 심하여 1995년에 보수한 바 있으며, 1982년 12월 17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0호로 지정되었다. 실측치는 바위 높이 435㎝, 바위 너비 606㎝, 불상 높이 405㎝, 머리 높이105㎝, 어깨 너비 124㎝, 귀 길이 45㎝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