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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짜장면 본문
고관절 수술 이후
어머니는 부쩍 바깥 출입이 없어지셨습니다.
날도 춥고 하니 권하지는 못하지만
자꾸 움직여서 근육의 노화도 더디하고 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항상 꽃같고
어려운일 있을때는 화수분 같던 어머니
그 어머니가 이제는 작아지고 작은일에도 힘들어 하시고 합니다.
그럴땐 그냥 눈물만 납니다.
언제나 고향집엘 방문하면
기다렸다는 듯 문을 열어 주시던 어머니
자식향한 사랑은 더 간절하신 듯 합니다.
어제 점심때쯤 집엘 들렸습니다.
"식사 안하셨지? 엄니...우리 짜장면 먹을까?"
"밥 많은데 밥두고 짜장면은 뭘...."
말끝은 흐리시지만 드시고 싶으신가 봅니다.
그렇게 어제 점심은 어머니와 둘이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참 맛나게도 드십니다
알맞게 가위로 짤라 드리니 더 좋아 하십니다.
어린시절 특별한 날이나 되여서 맛볼수있었던 짜장면
지금이야 간식거리지만 말입니다.
"막내아들 덕분에 짜장면도 먹었네..."
형 내외분 출근하면 혼자 집에 계실텐데
가끔씩 누님들이 들려 친구를 해주지만
혼자 계시는 시간이 많으니 식사도 건너 뛰시는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무얼 그 새 준비하셨는지
밑반찬을 주십니다.
만남은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지만
모자(母子)의 시간으로 만나 행복하고 아름다운 날만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참 좋고 행복한데...
자꾸만 흐르는 세월에 힘들어 하시는 모습에
열심히 더 잘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조심해서 가거라"
차 룸밀러로 보이는 어머님이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엄마 건강 하셔야 되요...."
"엄마 사랑해요!"
혼자 중얼거리며 말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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