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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등나무 그늘아래서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5. 2. 16:54

 

 

 

 

 

 

등나무 그늘아래서 - 시 : 안도현

 

길이 없다면

 

내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네 마음의 처마끝에 닿을 때까지

아아, 그리하여 너를 꽃 피울 때까지

내 삶이 꼬이고 또 꼬여

오장육부가 뒤틀려도

나는 나를 친친 감으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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