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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화창한 날.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어느 화창한 날.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5. 17. 22:49

 

 

 

 

 

 

 

 

 

 

아내와 둘이 오랫만에 손잡고

괴산 갈론계곡을 다녀왔다.

계곡을 걸으며 아내의 뒷모습을 보았다.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는 많이 했지만

오늘은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아내의 등뒤로 흐르는 아내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사랑이 되고 아픔이 된다.

 

날씨가 참 청명했다

당신 또 당간지주 갈꺼죠?

문득 잊혀진 존재의 꺼풀을 벗고

당간지주는 아내의 입을 통해 존재를 알려준다

 

날씨도 좋고

셔터를 누르다

오랫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한장 건졌다.

행복하다

정말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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