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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효(孝)란 무엇일까? 본문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이 아니라도 품음직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 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養志誠孝)를 증자같이 하리이다.
만균을 늘려 내어 길게길게 노를 꼬아
구만리 장천에 가는 해를 잡아매어
북당에 학발쌍친을 더디 늙게 하리이다.
군봉 모이신 데 외까마귀 들어오니
백옥 쌓인 곳에 돌 하나 같다마는
두어라 봉황도 비조와 류시니 모셔 논들 어떠하리.
노계 박인로의 조흥시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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