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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니면 문숭리 숭선사지(薪尼面 文崇里 崇善寺址) 본문
신니면 숭선리 마을회관앞에 있는 짝 잃은 당간지주를 보고 길을 재촉하면 바로 숭선사지에 다달은다.
아직도 계속 발굴작업은 계속되는지 사무실을 겸한 컨테이너 하우스와 여러가지 작업기구등이 자리하고있다.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문숭리에 있는 고려시대 원당터이다.
충주 숭선사는 고려 광종(光宗)의 어머니인 신명순성왕태후(神明順聖王太后) 유씨(劉氏)의 원당(願堂)으로, 본래 사지에는 당간지주만 남아 있고 주변은 경작지화 되어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다. 이후 충주 숭선사지에서 많은 양의 기와가 출토되고, 그중 ‘숭선(崇善)’명의 기와가 출토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숭선사에 대한 문헌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와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954년(광종 5)에 광종이 모후(母后)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창건했다는 짧은 기록만이 전하고 있다.
충주 숭선사지에 대한 시굴 조사는 1995년 3월부터 4월까지 예성동호회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당시 추정 금당지, 강당지, 축대 등이 파악되면서 대규모의 사찰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이후 연차적인 발굴조사는 충청대학 박물관에서 실시하였는데 1차 발굴 조사는 2000년~2001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1995년에 실시한 지표 조사 결과 추정 금당지와 추정 강당지가 위치한 사찰의 중심 지역이었다. 따라서 사역(寺域)의 중심지에 대하여 우선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가람 배치를 확인한 후 주변 지역에 대한 확장 조사를 계속하였다.
발굴 조사 결과 충주 숭선사지의 중심 구역에서 추정 금당지, 추정 강당지, 추정 탑지 및 주변 건물지 들이 확인되었다. 이때 금동보살두와 금동보살상 동체부를 비롯하여 분청사기 장군과 다양한 기와류, 금동연봉형와정 등이 출토되어 숭선사의 역사적 가치가 입증되었다. 그러나 전면적인 발굴이 이루어지지 않아 충주 숭선사의 규모와 성격을 명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다. 또한 지도위원회에서 회의를 한 결과, 유적의 규모와 성격상 연차적 발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2차 발굴 조사는 2001년에 이루어졌다. 1차 발굴 조사 때 확인된 금당지 주변 동서 건물지의 하부 유구 및 금당지 남쪽의 탑지와 건물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유구의 성격과 규모를 파악하였다. 또한 사역의 남쪽과 북쪽에서 확인되었던 축대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하여 숭선사의 규모와 더불어 가람의 변화 과정을 확인하였다.
발굴 조사 결과 숭선사의 중심 사역은 삼국시대 이래 전형적인 가람 배치를 따르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이와 더불어 회랑지와 탑지, 금당지, 강당지 등의 규모와 축조 방식이 밝혀졌으며, 금당지 서쪽에서 지붕의 처마선을 따라 금동연봉형와정장식(金銅蓮棒形瓦釘粧飾)이 출토되어 주목되었다.
3차 발굴 조사는 2002년~2003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이 조사는 차후 유적의 정비 및 장기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때 금당지 서쪽에 자리한 대형 건물지와 금당지 주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 회랑지에 대하여 정밀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창건 당시 사찰의 규모 및 중수 연대를 파악하였고, 사역의 동쪽에서 확인된 동문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유구의 규모 및 성격을 파악하였다.
한편 시굴 조사는 중심 사역의 동쪽(Ⅱ지구)과 남쪽 경작지(Ⅲ지구)에 대하여 실시하여 유구의 유무를 확인하였다. 발굴 조사 결과 숭선사의 중심 사역은 남북 자오선상에 중문, 탑, 금당, 강당이 차례로 건립되는 삼국시대의 가람배치를 따르고 있으며, 고려 중반에 가람의 축선이 남북 방향에서 동서 방향으로 바뀌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중심 사역의 동쪽 지역과 남쪽 지역에 대한 시굴 조사를 통하여 유구가 서로 연결되고 있으므로 유구의 훼손을 막기 위해 계속적으로 발굴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4차 발굴 조사는 2004년에 이루어졌다. 조사 지역은 Ⅱ지구로 3차 발굴 조사 때 유구가 중심 사역과 연결되어 있던 지역으로, 확인된 유구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숭선사의 동쪽 지역은 건물지와 배수로 등이 창건 당시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중심 사역에서와 같이 3차례에 걸쳐 변화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현재 충주 숭선사지에는 입구에 충주 숭선사지 당간지주만 남아 있고, 주변 지역은 발굴 조사 이후 정비되지 못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발굴 조사를 통하여 확인된 유구의 정비가 시급한 상태이다. 2003년 4월 25일 사적 제445호로 지정되었다
숭선사는 고려 전기의 정치적인 배경과 불교 사원의 운영에 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충주 숭선사지의 사역 내에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되어 고려 전기 건축 및 미술사 연구에 많은 자료가 축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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