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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원면 두정리 고구려고분군(大召院面 豆井里 高句麗古墳群)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대소원면 두정리 고구려고분군(大召院面 豆井里 高句麗古墳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8. 9. 07:09




두정리는 산에 둘러싸인 산골지역이며서고동저형의 지형으로서 개울을 따라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서쪽에 두담마을이 있다.

그리고 한국교통대학교 쪽에서 넘어오는 고갯마루를 지나면 남쪽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그 길 오른쪽 산록에 산정마을이 위치한다.

산정은 산우물의 한자식 표현이다.두정리는 두담리와 산정리의 이름을 합하여 두정리가 되었다.


고구려 고분군은 관리상태가 상당히 부실하다.

유리로 덮어놓은 고분은 잡초투성이며 보호를 위해 덮어놓은 유리로는 밑에 고분등을 자세히 볼수가 없었다.

어찌 보면 보여주기식의 전형적인 보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시급한 관리를 요망한다.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두정리 두담마을에 있는 삼국시대 고분이다.

충주에서 달천을 경유하여 수주팔봉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면 용추골에서 두담(파소)마을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 1.5㎞ 정도 들어가면 보호수가 나타난다. 두정리 고분군은 보호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다. 고구려계 돌방무덤이 발견된 B지구는 두담마을 북쪽의 산자락이 끝나는 지점, 능선의 남쪽 평탄지와 경작지에 해당한다. 능선과 접한 평탄지의 북동쪽이다.




대소원 두정리 고분은 2006년 5월 생활 폐기물을 소각하기 위한 클린에너지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된 문화 유적 지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그후 유물이 확인된 곳에 대한 시굴 조사와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B지구에서 고구려계 돌방무덤 6기, 단야로 3기, 구덩 유구 4기, 온돌 유구 1기가 확인되었다. 이 밖에 C지구에서는 기와가마 1기와 소성 유구 2기도 확인되었다.

돌방무덤은 장축이 남북 방향이며, 1m 내외 간격으로 나란히 위치한다. 1호분을 제외하면 모두 널길이 오른쪽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바닥을 불다짐하여 정지한 흔적이 보인다. 2호분에서는 벽면에 회칠 흔적이 확인된다. 2호분과 4호분은 추가장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2호분의 남서쪽 바닥에서는 높이 17.5㎝, 지름 17.2㎝ 크기의 짧은목항아리가 출토되었다. 짧은목항아리는 적갈색의 연질 토기로 바닥은 평저이며, 바깥 면은 타날한 후 물손질하였다. 6호분의 중앙쪽에서는 장동호가 수습되었다. 장동호는 흑갈색의 사립이 섞인 연질로 바닥은 평저이고, 바깥 면을 정면했으며, 동체 상단에 횡침선과 상하로 물결무늬가 시문되었다. 토기의 위쪽이 깨져서 전체 크기를 알 수 없다. 4호분에서는 지환이 출토되었다. 돌방무덤에서는 모두 널못이 출토되었다. 널못은 머리가 둥글고 몸체는 긴 꼴이다.




두정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된 4기는 그대로 매몰하고 2기는 노출 전시할 예정이다. 두정리 고분군은 충주 고구려비와 함께 고구려가 충주까지 남하한 사실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다. 돌방무덤과 출토 유물을 통해 고구려의 충주 경영이 최소한 1세대 이상 계속된 것을 알 수 있으며, 향후 충주에서 새로운 고구려 유적과 유물의 발견은 물론 당시의 삼국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