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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면 대안보 비석군(水安堡面 大安堡 碑石群)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수안보면 대안보 비석군(水安堡面 大安堡 碑石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12. 13. 14:08



대안보는 충청북도 충주시 상모면 안보리에 속하는 자연마을이다.


대안보(大安保)는 안보리(安保里)에서 가장 큰 마을 이름이다. 이 지역은 예전에 각 고을의 수령들이 쉬어 가던 곳이라고 한다. 현재 각 고을 수령들의 송덕비를 비롯하여 5개의 비석이 남아 있다.
대안보의 ‘대(大)’는 ‘크다’는 뜻이고 ‘안(安)’은 고유어 ‘안[內部]’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며, ‘보(保)’는 흙과 돌로 쌓은 작은 성, 곧 보루(堡壘)를 뜻하는 ‘보(堡)’와 통용되는 한자이다. 대안보는 예전에 수안보보다 큰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안보리는 본래 연풍군 고사리면(古沙里面) 지역으로서, 1914년의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안보’, ‘뇌실[雷谷]’, ‘그리실[門耳谷]’ 등과 ‘온천동’의 일부를 병합하여 안보리가 되면서 괴산군 상모면에 편입되었다. 1963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중원군으로 편입되었다.
마을의 동남쪽에 있는 동부산과 북쪽에 있는 조산 사이의 들판에 위치하고 있다. 동부산이 뇌실과 경계를 이루고, 마을의 남서쪽에는 새고개들이 있다. 대안보의 한복판으로 석문천(石門川)이 흐르는데, 그 남쪽은 음지말이고 북쪽은 양지말이다.


수안보면 소재지에서 남쪽으로 국도 3호선을 따라 약 2㎞ 지점에 있는 자연마을로, 2008년 9월 30일 현재 면적은 5.84㎢이며, 총 181세대에 419명(남자 225, 여자 194)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대안보의 중심인 마을 안길 가에는 전통가옥인 유이동 가옥이 남아 있다. 석문천(石門川)을 가로지르는 곳과 소조령에서 신혜원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안터 앞 하천을 가로지르는 곳에는 대안보석교(大安保石橋)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대안보는 옛날 각 고을의 원님들이 쉬어가던 곳이라 하며 석문천(石門川)이라 불렀다.

지금은 대안보 앞으로 큰 도로가 났지만, 옛날에는 이 마을 한가운데로 난 길을 따라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는 돌고개[石峴, 일명 박석고개]를 통하여 수안보로 넘어 다녔다고 한다. 고개 주변의 땅이 너무 질어서 마차가 빠지지 않도록 구들장과 같은 얇은 돌을 깔아 놓았다고 한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새재나 문경으로 가는 20리 길에도 돌을 깔아 놓았는데, 사람들의 통행이 많아 왕래하던 길이 반질반질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고개의 서낭당에는 큰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국도 3호선 확포장 공사로 서낭당과 느티나무가 모두 없어졌다. 조선시대에 역말이 있던 안부역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