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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동 출토동종(雲泉洞 出土銅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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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천동 출토동종(雲泉洞 出土銅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1. 11. 19:42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의 범종이다.
무심천변 절터에서 1970년 민가의 담장을 쌓던 중에 동종, 금고, 향로, 금동보살입상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운천동출토 동종은 통일신라 시대의 일반적인 크기와 형태를 갖춘 범종으로서 문양조식이 없는 구연대(口緣帶)를 두르고 유곽(乳廓) 사이에는 당좌(撞座)가 표현되었다.
당좌는 내외의 2구로 구분하여 내구에는 12판의 연화문을 두르고 자방에는 5개의 연자를 배치하였으며 외구는 당초문을 장식하였다. 당좌 바로 위에는 주조할 때의 접합선이 남아 있어 종신을 상하로 구분하였고 선대 바로 위에는 당좌와 교차하면서 유곽 사이에 비천상(飛天像)이 양각되었는데 주악상(奏樂像)과 합장상(合掌像)으로 천의(天衣)자락이 머리 위로 유려하게 날리고 있다.

종의 상단에는 4면의 유곽이 배치되어 있는데 종횡 3열의 9유두가 연판으로 장식된 받침 위에 높은 돌기를 이루고 있다. 유곽은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방형(方形)이나 상단은 견대(肩帶)에 연결되어 있으며 유곽대에는 3구의 비천상이 배치되고 그 사이에는 삼보문(三寶文)과 당초문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다.

발견 직후 국고에 귀속되어 현재 국립청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으며, 1993년에 보물 제1167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