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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면 태성리 각연사 통일대사승탑(七星面 台城里 覺淵寺 統一大師僧塔) 본문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한 각연사에 있는 통일대사 승탑입니다.
2003년 3월 14일 보물 제1370호로 지정되었다.
괴산 각연사의 동남쪽 산중턱에 위치한 고려시대 초기에 건립된 높이 2.45m의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승탑이다. 각연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대사(統一大師)의 사리탑으로 추정된다. 근처에 있는 통일대사탑비(보물 1295)와 조형적인 연관성이 있을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탑비는 승탑과 함께 조성되기 때문이다.
구전에 따르면,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有一大師)가 창건했다. 그러나 1768년(영조 44)에 작성된 각연사 대웅전(충북유형문화재 126)의 상량문(上樑文)에는 918년(태조 1)에서 975년(광종 26) 사이에 통일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각연사 비로전(충북유형문화재 125)의 대들보에서 발견된 문서에는 944년(헤종 1)에 중수된 기록이 있다.
이 승탑은 밑에서부터 기단부(基壇部),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의 순서로 구성되어 전형적인 팔각원당형을 이룬다. 기단부는 지대석(地臺石) 위에 하대석·중대석·상대석을 차례로 올렸다. 하대석과 중대석 사이의 중대석괴임에는 2겹짜리 복련(伏蓮: 꽃잎이 밑을 향한 연꽃무늬)을 새기고 중대석이 놓인 곳에는 3단의 괴임대를 높게 돋우었다. 중대석의 각 모서리에는 우주(隅柱: 모서리의 기둥)가 양각되어 있다. 상대석의 아랫면에는 2겹짜리 앙련(仰蓮: 꽃잎이 위를 향한 연꽃무늬)을 새기고 중대석과 맞닿는 곳에 3단의 중대석받침이 각출되어 있다.
탑신부는 높이 44cm, 한 변 길이 16cm의 탑신석 위에 모임지붕처럼 생긴 옥개석(屋蓋石)을 올렸다. 탑신석에는 각면 모서리마다 우주, 정면과 뒷면 중앙에는 문짝 모양의 문비(門扉)를 조각했다. 옥개석의 윗면(낙수면)에는 각 면이 만나는 모서리마다 두툼한 합각선이 뚜렷하게 각출되어 있다. 위에서부터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내려오다가 끝에서 다시 치켜 올라가 U자 모양을 이뤘는데 마치 뿔이 달린 것 같은 이 합각선 끝에는 꽃무늬를 장식했으나 대부분 잘려 나가고 남아 있는 것도 절단되었던 흔적이 있다.
상륜부는 원래 복발(覆鉢: 바리때를 엎어 놓은 모양)·보륜(寶輪)·보주(寶珠) 등을 갖추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모두 유실되고 높이 10cm의 노반(露盤)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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