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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 목을 자른 왜장이 급살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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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 목을 자른 왜장이 급살하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2. 5. 21:26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198호인 미암리 사지석조관음보살입상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1592년 임진왜란시 왜병이 청안현을 점령하지 못하고 한양으로 가는 도중 이 불상앞에 이르렀을때 왜장이 타고있던 말이 움직이질 아니하였다.

왜장이 내려 연유를 물으니 동네주민들이 이르기를 "이곳은 용의 혈이 세서 저 불상이 누르고 있는데 마음이 착하지 않은사람은 지나가지 못하게 한다"

라고 하니 왜장이 이에 격분해서 말에서 내려 칼로 불상의 목을 잘랐다.



잘린 불상의 목에서는 피가 솟구치고 목을 자른 왜장은 삼보를 걷지 못하고 급살을 맞아 죽었다.

그 후 마을에 불행한 일과 사람들이 질병으로 죽어가니 주민들은 이 모든것이 분명 불상의 머리가 잘려진것 때문이라 믿고

주민들은 잘라진 불상의 목을 백회(白灰)로 붙이고 세워 놓으니 마을에 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가지 전해지는 이야기는 결혼을 하고 30년이 됐으나 부부가 있었는데 불상을 건립 한후에 아들 형제를 두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전해진 후 후손을 보지 못하는 여인들에 의하여 불상의 코를 만지거나 긁어다가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소문이 들고

또한 몸이 아픈 사람들이 아픈 부위를 만지거나 긁어 먹으면 명이 낫는다는 소문이 들어 인근과 먼거리의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녀자와 몸이 아픈사람들이

밤에 몰래와서 코나 여러부위를 긁어 가므로 불상이 수난을 겪었다고 한다.


그 후 동네 주민들에 의해 보호를 받으며 코를 백회로 높였다고 한다.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이니 권선징악과 여러이야기가 혼합되어 오늘도 우리의 가슴속에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