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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되었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오빠 되었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3. 16. 19:21





오빠 되었네.


학교 파한후 집으로 달려오니

방안에서 엄마의 톤 높은 신음소리가 들렸고

부엌과 방을 오가던 동네 아주머니

잠시 후 나를 보고 이야기 했다.


"이제 오빠가 되었네..."


동사무소로 배급 밀가루 받으러 가신 아버지도 오시고

하나뿐인 방안에서 앵앵거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나는 갈 곳 몰라

동네 골목길을 헤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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