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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오만원.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누나와 오만원.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3. 20. 15:53



어제는 봄비가 한창이였습니다.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에 계신 누님과 같이 점심도 하고

행복한 시간을 지냈습니다.


누님은 파김치도 만들어 주시고

냉장고안에서 이것 저것 챙겨주시네요.


살아생전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누님을 만나는 날은 언제나 푸짐합니다.

또한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혈육의 정도 있지만

누님의 모습속에 돌아가신 어머님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봉투를 주십니다.


"이게 뭔데요?"


"작은애 군에 갈때도 못보고 휴가 나왔을때도 못보고,,,미안타"하시며

오만원이 들어있는 봉투를 주시네요.


그제서야

작은아이 휴가나와 전화로 인사를 할 때

저에게 오만원만 챙겨주라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괜찮아요."


"다음에 휴가 나올때 주시면 됩니다" 하고 말씀을 드려도

약속은 약속이라며 주머니에 넣어 주십니다.

그러시는 모습까지 어머니와 너무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는 봄비가 내렸고

제 마음에도 행복의 빗줄기가 내렸습니다.


저는 언제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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