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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원의 행복(幸福)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400원의 행복(幸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3. 31. 09:59



어제 저녁에 동네에 슈퍼를 들렸습니다.

콜라 한병을 사들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합니다

주는 거스름 여유있게 받고 돌아서 집으로 오는 중에

호주머니 속에서 만져지는 동전의 촉감이 이상합니다


분명 콜라값이 2800원이라고 했는데

이 느낌은 뭐지.

호주머니 속에서 만져지는 동전의 크기가 다릅니다

가로등 밑에서 호주머니속에 동전을 꺼내보니

100원짜리와 500원짜리입니다.


슈퍼아주머니 500원짜리 동전을 100원짜리로 착각해 거스름돈을 주었나 봅니다.







귀찮은데 그냥 갈까?

언제 또 슈퍼까지 돌아가나?


순간순간 머릿속에 생각이 들었지만

콜라 한병 팔아 얼마나 남는다고...

집으로 향하던 발길을 돌려 다시 슈퍼로 갔습니다


"거스름돈을 더 주셨네요"


500원 짜리 동전을 돌려드리고 100원짜리 동전으로 돌려 받았습니다

갈등하던 마음속에 평안이 오는 듯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참 행복합니다.


고맙다고 활짝 웃어주는 슈퍼아줌마의 얼굴이 참 좋습니다.

잘못 받은 거스름돈 400원을 돌려주고 행복함을 맛봅니다.

행복이란 스스로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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