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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조촌리 돌장승(遠南面 助村里 돌장승)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원남면 조촌리 돌장승(遠南面 助村里 돌장승)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4. 20. 23:02



원남면 조촌리 원남저수지 초입에 있는 근간에 세운 석장승입니다.

예전에 성황당자리에 있던 목장승이 없어진 자리에 석장승을 만들어 세워놓았다. 



장승은 한국의 마을 또는 절 입구, 길가에 세운 사람 머리 모양의 기둥을 말한다.

돌로 만든 석장승과 나무로 만든 목장승이 있으며, 전국에 분포한다. 장승의 기원에 대해서는 고대의 성기() 숭배에서 나온 것, 장생고()에 속하는 사전()의 표지()에서 나온 것, 목장승은 솟대[]에서, 석장승은 선돌[]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등의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다. 장승의 명칭도 여러 가지인데, 조선시대에는 한자로 '후()', '장생()', '장승(, ,)' 등으로 썼고, 지방에 따라 장승·장성·벅수·법수·당산할아버지·수살목 등의 이름이 있다.

장승의 기능은 첫째 지역간의 경계표 구실, 둘째 이정표 구실, 셋째 마을의 수호신 역할이다. 길가나 마을 경계에 있는 장승에는 그것을 기점으로 한 사방의 주요 고을 및 거리를 표시하였다. 수호신으로 세운 장승에는 이정표시도 없으며, '천하대장군'류의 표시도 없고 마을의 신앙 대상으로서 주로 액병()을 빌었다. 장승은 보통 남녀로 쌍을 이루며, 남상()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전면에 '천하대장군()', '상원대장군()'이라 새겨 있으며, 여상()은 관이 없고 전면에 '지하대장군()', '지하여장군()', '하원대장군()' 등의 글이 새겨 있다.

장소에 따라 채색·형상·크기 등이 다르나 모양이 괴엄()한 점만은 일치한다. 장승에 쓰는 장군명에는 민속적인 신명()이 등장하는데 동쪽에 있는 장승에는 동방청제축귀장군(), 서쪽에는 서방백제축귀장군(西), 남쪽에는 남방적제축귀장군(), 북쪽에는 북방흑제축귀장군()이라고 써서 세워, 축귀하는 민간 신앙의 성격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장승을 서낭당·산신당·솟대와 동등한 것으로 인정하며, 액운이 들었을 때나 질병이 전염되었을 때에는 제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