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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사람을 살린 구티리 느티나무. 본문
산외면 구티리에 있는 느티나무입니다.
지금도 이 느티나무는 사람을 살린 나무라 하여 동리주민들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1980년 보은지방을 강타한 장마로 인하여 하늘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마을의 보가 넘치고 방죽이 무너지며 많은물들이 숨쉴틈도 없이 마을로 쏟아져 들어와 동네주민들이 허둥대며 갈바를 몰라 우왕좌왕 할 때 물은 가슴까지 차오르고 잘못하면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날 때 면사무소에 근무하던 당시의 방위병이 마을사람들에게 나무를 피신하라 하며 나무위로 오르기를 종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느티나무로 기어올라 목숨을 구하였다고 한다.당시 그 수해를 겪었던 이경숙씨의 증언이다. 당시 방위병으로 면사무소에 근무하며 사람을 구했던 사람은 현재 길탕2리 이장인 정종구씨이다.[보은군지참조]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500여년으로 아직도 왕성한 수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느티나무 밑에 세운 마을자랑비에 의하면 느티나무가 마을의 흉한기운을 미리 알고 긴 울음을 울어 마을주민들에게 미리 재앙을 알려주었다고 적혀있습니다.6.25사변이 일어나던 때에도 긴울음을 세번 울었다고 합니다.
어느 동네를 가든 오래된 나무등에는 많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삶을 함께 겪어 오면서 의인화를 시켜 가슴으로 안으려는 주민들의 삶의 모습이 담겨있는것 같습니다
숱한 세월을 겪어 내려오면서 마을의 길흉사를 함께 하고 언제나 넉넉한 그늘로 마을의 쉼터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삶을 지켜 보았을 나무에 대한 주민들의 감사의 뜻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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