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아름다운 동행.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아름다운 동행.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12. 7. 07:04

 

새벽예배 후

내 손에 슬그머니 쥐어주시는 까만봉지

그 봉지안에 작은 생배추 하나 들어있다.

 

된장국으로 끓여도 좋고

쌈 싸먹기도 참 좋아.

 

뭘 줄까?

고민하다가 가져오셨다구

곱게 나이드신 얼굴에 미안함이 가득하다.

 

새벽예배가 끝난 후

조금은 육신이 불편하심에 집까지 길동무 해드렸더니

그게 그리 마음이 쓰이셨나 보다.

 

"너무 고마워,,,,"  하시는 말씀이

생전에 어머니를 대하는 듯 하다.

 

 

 

 

 

............

 

"막내야 ! "

"나이드신 권사님들께 잘해드려라"

 

 

생전에 어머니의 말씀이

찬 겨울의 새벽바람처럼 아프게 다가온다.

 

세월의 힘듬이 육신을 괴롭혀도

언제나 쉬지않고 새벽전을 쌓으시는

권사님과의 새벽 길동무가 너무나 행복하다.

 

나는 매일 새벽예배 후 생전에 어머니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