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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 행정리 진천육이오격전지(鎭川邑 杏井里 鎭川六二五激戰地)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鎭川郡)

진천읍 행정리 진천육이오격전지(鎭川邑 杏井里 鎭川六二五激戰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3. 13. 08:26



진천 잣고개에 있는 6.25격전 기념탑입니다.



잣고개는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문안산과 진천읍 원덕리 봉화산의 중간을 연결하는 고개.


잣고개는 잣과 고개로 나뉜다. 잣은 대부분 잣나무로 보아, 잣고개는 ‘잣나무가 많은 고개’로 풀이하고, 백현(栢峴)이라는 한자 지명이 대응된다. 가까운 예로,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백현2리를 들 수 있다. 한편 잣은 성(城)의 뜻도 있다. 잣은 정음 문헌에 처음으로 보이기 시작한 어휘지만, 일찍이 신라어계로 추정되어 왔다. 고대 일본어에 자시[城]가 보이는데, 이것은 고포리[城]와 함께 신라어 차용어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잣고개는 ‘성 밑에 있는 고개’로 풀이된다.

잣고개는 실제로 발음할 때, 미파화(未破化)와 경음화(硬音化)에 의해 잗꼴로 실현되기도 하고, 다시 연구개음화(軟口蓋音化)에 의해 작꼴로 실현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잣뒤와 성북(城北)이 병용되는 곳도 있다. 행정리에 있는 잣고개는 아마도 문안산성(文案山城) 밑에 있던 고개여서 붙은 이름으로 여겨진다.

김기경(金起敬)이 지은 한시에서도 “옛 성곽은 황량한데 석양만이 서리네.”라는 내용이 있어, 주변에 성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고구려와 백제의 옛 지명에 ‘영(嶺)’·‘현(峴)’계 지명이 여럿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고개는 일찍부터 지명에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잣고개는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었다. 2차선 포장도로로 개선되어 청주·천안으로 통하는 버스 교통의 요충지였으나, 최근에 옆으로 4차선 국도가 놓여 도로 이용률이 줄어들었다. 6·25전쟁 때에는 당시 수도사단장이었던 김석원(金錫源) 장군이 이끄는 부대가 남침하는 북한군 을 맞아 잣고개가 있는 문안산(文案山)[415m]과 봉화산(烽火山)[411m] 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임시 수도인 대구를 방어하는 데 큰 구실을 하였다. 특히 문안산 전투에서는 많은 아군이 전사한 바 있어, 1961년 6월 25일 진천중학교에서 충혼위령비를 세웠으며, 1978년 이곳에 다시 6·25격전지 반공투사 위령비를 건립하였다.





기념비뒤로는 잣고개 산림욕장이 자리하고있다

잣고개 산림욕장은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에 있는 산림욕장이다.


잣고개 삼림욕장은 나무가 울창하고 진천읍과 가까이 있어 읍민들의 아침 운동 장소로 적합한 지역이다. 또한 6·25전쟁 등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군민들의 휴식 공간, 자연 생태 교육장,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면적은 10만㎡이며 산책로, 등산로, 야생화 식재지, 편의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주요 시설은 옹달샘 2개소, 목재 데크 1개소, 화계원 1개소, 가든 1개소, 야외 탁자 5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산책로 0.6㎞와 등산로 5㎞가 있으며, 야생화 95종 26,129본을 식재되어 있다.


잣고개 산림욕장은 진천읍소재지에서 남서 방향에 위치한 봉화산[415m]을 중심으로 잣고개 정상에 있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국군수도사단 및 제2사단이 1950년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천 일대에서 북한군 제2사단[소장 최현]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뒤 철수한 격전지이다. 현재 6·25격전지 반공투사 위령비와 애국 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충혼탑이 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대흥사가 있다.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 있는 한국전쟁 당시 애국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비.


한국전쟁 당시 후퇴 중이던 우리 국군은 북한군 을 맞아 진천의 문안산(文安山)과 봉화산(烽火山) 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적을 섬멸함으로써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6·25격전지 반공투사 위령비는 당시 진천지구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애국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1961년 6월 25일 진천중학교에 처음 충혼위령비로 세워졌다. 그 후 1976년 8월 15일에 현재 위령비가 서 있는 자리 맞은편으로 옮겼다가 1978년 현재의 자리로 옮기면서 동상과 격전지탑도 함께 세웠다.


6·25격전지 반공투사 위령비는 진천에서 병천 방향으로 국도 21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잣고개 정상 도로변 왼쪽 화단에 서 있다.
방형 대석 위에 높이 174.5㎝, 너비 60.5㎝, 두께 24㎝의 오석 비신을 세우고 팔작지붕 모양의 가첨석을 올렸다.


비의 앞면에 ‘육·이오격전지반공투사위령비(六·二五激戰地反共鬪士慰靈碑)’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은 안형렬이 짓고, 글씨는 임상훈이 썼다.


6·25격전지 반공투사 위령비는 진천읍 교성리 잣고개 일대에서 전사한 호국 영령들의 뜻을 기리고 그들의 넋을 추모하는 데 뜻이 있다.